한인 간판업계가 중국계의 진출과 이들에 의한 저가공세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최근 간판업에 중국인들이 많이 진출하면서 한인 업소들이 고객을 빼앗기고 있
을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가격을 받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업소들은 한인 업소들이 제시하는 가격보다 평균 30-40% 정도 싼 가격을 내세우며 속속 시장을 잠식해 들어오고 있는데 이들의 저가공세에 밀리지 않기 위해 일부 한인 업소에서는 원가에라도 주문을 받을 정도로 가격을 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상아간판 박정열 사장은 “그동안 중국 업소들의 진출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으나 최근
에 고객이 줄어들면서 이들의 존재를 실감하고 있다”며 “우리가 보유하고 있던 타인종 고객의 경우 20% 정도를 중국 업소에게 빼앗겼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또, 다른 한인 간판업소 관계자도 “중국인들이 많이 진출하면서 고객을 빼앗겨 매출이 20-30% 급감했을뿐만 아니라 적당한 가격에 견적을 제시해도 고객들은 중국 업소와 비교하며 자꾸만 가격을 내릴 것을 요구한다”며 애로를 털어놨다.
그러나, 저가 전략을 펼치는 중국 업소들은 규모가 영세하거나 전문적인 간판업소가 아닌 경우가 많아 이들에게 간판을 맡겼다가 피해를 본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최근 중국 업소에 플라스틱 간판을 싼 가격에 맡긴 한 업소는 공사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간판이 깨져버려 바람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수리 서비스를 요청했으나 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가 없어 하는 수 없이 한인 업소에다 수리를 맡기고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중국 업소에서 쓴 플라스틱 재료가 가격에 비해 터무니없이 얇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이외에도 천막에서 방수가 되지 않는 경우, 네온간판에 들어가는 형광등 수가 적거나 수명이
짧은 경우 등도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업소들이 간판업에 많이 진출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시장가격이 떨어진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지만 대다수의 중국 업소들이 기술력, 신뢰성, 사후 서비스에 있어서 한인업소에게 뒤떨어질뿐만 아니라 공사가 부실인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한다. <권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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