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한인단체가 지난 5년간 한인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이발 서비스를 제공해온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한인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로사상 실천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단체는 한미미용인연합회(회장 박은영). 이들은 지난 2000년부터 한인봉사센터(KCS) 코로나 경로센터에서 매달 마지막 화요일, 이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머리를 자르려는 노인들을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매회 60~70명씩 머리를 자르기 위해 모여들어 연간 총 870여 노인의 머리를 손질해주고 있다.
6~11명의 미용인들이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동안 70여명의 노인들의 이발을 담당하는 만큼 눈코뜰새 없이 바쁘지만 한사람당 10분만에 이발을 마치는 숙련된 가위질을 선보이는 미용연합회원들은 노인들을 돕는 것만으로도 한달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박은영 회장은 “안먹어도 배부르다는 말처럼 한인노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너무나도 즐겁다”며 “오래 일한만큼 모든 노인들이 어머니, 아버님 같고, 이제는 오히려 찾아가지 않으면 할머니·할머니들이 기다리는 것을 알고 있어 봉사활동에 더욱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비스를 제공받은 이모(72)씨는 “항상 웃는 얼굴로 머리를 다듬어주는 미용인들을 만나는 매달 마지막 화요일이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한미미용인연합회는 노인들이 전달한 팁을 모아 코로나 경로센터에 기부하고 있고 노인 30% 디스카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노인복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홍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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