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노린 괴기에 맞선 심리공포물
늙은 베티 데이비스 광녀연기 일품
로버트 알드리치 감독(더티 더즌)이 만든 1963년산 흑백 괴기 심리 공포영화로 늙은 베티 데이비스의 광녀 연기가 일품이다. 이 영화는 데이비스와 왕년에 그녀의 라이벌이었던 조운 크로포드가 공연한 또 다른 심리 공포물 ‘베이비 제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1962)의 속편격.
루이지애나의 낡아빠진 대저택에 과격한 하녀 벨마(아그네스 모어헤드)와 단 둘이 사는 나이 먹고 약간 정신이 나간 듯한 샬롯(데이비스)은 1927년에 발생했던 자신의 유부남 애인 조(브루스 던)의 토막살해 사건의 기억에 시달린다. 샬롯은 조의 신체부분들이 발견되지 않은 채 미제사건으로 남은 이 살인이 사망한 자기 아버지(빅터 부오노)의 짓이라고 믿고 있다.
그런데 고속도로를 내기 위해 살롯의 저택이 철거될 위기에 처하면서 샬롯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사촌 미리암(올리비아 디 해빌랜드)을 초청한다. 미리암은 가정의 드루(조셉 카튼)와 함께 샬롯의 집에 머물면서 둘이 함께 샬롯을 돌본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이 묵으면서 집에서 이상한 하프시코드 음악이 들려오고 잘려 나간 머리가 나타나는 등 온갖 괴이한 일이 일어난다.
알고 보니 이런 것들은 심신이 쇠약한 샬롯을 충격사 시킨 뒤 그 재산을 노린 미리암과 드루가 짜고 한 짓. 그러나 샬롯이 만만한 여자가 아니어서 오히려 둘이 당한다. 여우 조연(모어헤드) 및 촬영상등 모드 9개 부문서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었다. 알 마티노가 부른 주제가가 유명한데 이 노래는 패티 페이지가 불러 널리 보급됐다. 해괴하게 재미있는 영화다.
폭스(Fox)는 이 영화와 함께 또 다른 고전 걸작 2편을 DVD로 출시했다.
▲‘회색 플란넬 옷의 남자’(The Man in the Gray Flannel Suit 1956)-2차 대전 때 이탈리아 전선서 맺지 못할 사랑을 한 뉴욕의 회사 간부(그레고리 펙)가 그의 야심 많은 아내(제니퍼 존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뛰어 든다. 프레데릭 마치 공연. 너널리 존슨 감독. ▲‘옛 시카고’(In Old Chicago 1937)-1871년에 발생한 시카고 대화를 주제로 한 멜로 드라마. 타이론 파워와 앨리슨 페이 주연으로 화재장면이 장관이다. 단 아메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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