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1660 라디오코리아(사장 권영대)의 쓰나미 구호성금 17만달러 늑장 지급 문제의 진상을 규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범동포 대책위원회가 9일 결성됐다.

하세종(뉴욕한인상록회 고문), 박무남(뉴욕문화진흥회 고문), 문일한(뉴욕지역한인회연합회 고문) 박병춘(충청도민회 이사장)씨 등은 이날 오후 6시30분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최근 한인사회 최대 이슈로 대두된 이 문제를 하루속히 해결하기 위해 ‘쓰나미 구호성금 진
상·대책위’를 발족시켰다.

이날 모임 참석자들은 라디오코리아가 지난 1～2월 한인사회로부터 모금한 쓰나미 구호성금을 신속히 전문 자선단체에 전달하지 않고 지금도 보관하고 있는 이 문제가 한인사회에 가져온 파장을 감안, 전문가들의 도움을 통한 진상 규명 및 실태 파악, 한인사회 여론 수렴, 라디오코리
아측에 해결책 제안 등을 활동목적 및 범위로 정했다.대책위는 이날 브루클린 검찰청 강력재판 담당 검사 출신 정홍균 변호사로부터 라디오코리아의 기금모금 활동에 대한 법률적인 문제에 대한 자문을 구했으며 전문 국제구호자선기구 월드비전의 코리아 데스크 동부지부장 신장우 장로와 당시 구호금 실무 담당자 위화조 사무총장을 초청, 진상 파악을 위한 참고 발언을 청취했다.

회의를 진행한 하세종 위원은 “이번 사태가 한인사회에 가져온 여러 이슈들을 슬기롭게 풀기 위해 이같은 모임을 갖게 됐다”며 “이 모임은 라디오코리아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쓰나미 구호성금의 늑장 지급 문제에 대한 진상을 확실하게 규명하고 최선의 해결방안을 마련해 라디오코리아측에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박무남 위원은 “오늘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것이 너무 서글프다. 그러나 한인사회를 아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되기를 바랄 것이므로 대책위에 많은 참여와 관심이 있기를 바란다”며 “일부에서는 이 문제를 언론사들간의 대립으로 잘못 해석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전직 언론인으로서 동포사회에 알려져야 할 소식이 알려진 것이고, 또 이 소식으로 인해 동포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긍정적인 차원에서 접근,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일한 위원은 “사실 이 문제는 동포사회에서 알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던 사실이 뒤늦게 보도된 것으로 이건 언론 싸움이 아니다. 언젠가 한인사회에서 규명되어야 할 문제가 터진 것으로 앞으로 한인사회에서 기금을 모금하는 수많은 단체들이 모든 모금 활동을 합법적인 절차를 밟게 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며 “법률과 회계 분야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이번 사건을 철저히 규명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해 한인사회 기금 모금 활동에 지침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라디오코리아에 쓰나미 구호 성금을 기부한 한 동포로서 대책위에 동참키로 했다는 박병춘 위원은 “이번 사건의 원인은 전적으로 라디오 코리아가 제공했다.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성금을 전달하지 않았다는 것은 한인사회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기부자들은 법적으로 자신들이 기부한 성금이 언제, 어디에,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며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때문에 기부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 활동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하세종 위원(646-732-1654) 또는 박병춘(516-428-9927) 위원으로 연락하면 된다.<신용일·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