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성금 진상·대책위(가칭)는 9일 오후 금강산 식당에서 AM1660 라디오코리아(사장 권영대)의 쓰나미 성금 늑장지급으로 불거진 여론에 대해 아래와 같은 4가지 입장을 밝혔다. 이 입장은 이날 사회를 본 하세종 전 롱아일랜드 회장이 참석자들의 의견을 정리한 것이다.
1. 긴급구호기금으로 모은 돈을 8개월 동안 갖고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그 이유를 동포사회가 모두 이해하게끔 밝혀야 한다.
2.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단체가 정식으로 뉴욕주에 등록을 해 프로페셔널한 기구로서 앞으로 모금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3. 성금을 기부한 사람이 자신이 기부한 성금 사용내역을 확인할 수 법적 절차가 1.고발 또는 의뢰서(Complaint/Inquiry Form) 2. 자유 정보법(FOIL)에 의한 ‘공공기록검토신청서(Application for Public Aceess to Record)’가 있는 만큼 시비는 법적수속을 통해 진상규명이
되도록 해야 한다.
4. 시비는 우리가 가리는 것이 아니라 법정에서 가려지는 것이다. 우리는 도의적인 면 또 양심적인 면에서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다.
쓰나미 성금 진상·대책위는 이날 모임 서두에서 “지난 한 주간 한인사회는 라디오코리아가 1~2월 한인들을 상대로 모금한 쓰나미 성금이 아직까지 전문구호기관에 전달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도의적인 면에서 그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하세종, 박무남, 문일환, 박병춘씨가 위원으로 참석했으며 성금수혜기관 선정을 위한 1차 모임에 참석했던 월드비전 코리아데스크 동부지부장 심장우 장로와 위화조 사무총장이 참관인으로 참석했다. 또한 브루클린 검찰청 강력재판 담당 검사 출신 정홍균 변호사가 뉴욕주에서의 기금모금 관련법을 직접 설명했다.
▲하세종 전 롱아일랜드 회장
이곳에 참석한 분들은 특정 단체나 기관을 대표해 참석한 것이 아니다. 동포사회의 화합을 위해 개인자격으로 모인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연재해를 당한 동남아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긴급하게 모금된 쓰나미
성금이 하루라도 속히 재해 지역으로 보내져 사용됐어야 했는데 어떻게 아직까지 전달이 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 가장 큰 의문이다.
▲박무남
긴급기금 모금은 화급을 다투는 곳에 도움을 주기위해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 따뜻한 한인들은 아낌없이 성금을 낸다. 그러나 이처럼 긴급기금으로 모아진 성금이 9개월 동안 방송국에 있었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지연사유가 아무리 타당하다 할지라도 이처럼 성금전달이 늦어진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성금모금 직후 바로 수혜기관에 전달했다면 왜 이런 문제가 발생 했겠는가. 성금모금 기관이 성금집행 기관이 아닌 만큼 수혜기관을 선정했으면 하루라도 빨리 기금을 전달했어야 옳았다. 라디오코리아의 늑장 지급 문제를 지적한 한국일보의 기사는 옳았다.
▲문일한
이번 일을 계기로 합법적인 모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기관이든 앞으로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성금모금을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월드비전이나 적십자사와 같은 세계적으로 공인된 구호기관들에게 바로 전달했으면 아무런 문제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라디오 코리
아가 9개월 가까이 쓰나미 성금을 갖고 있었던 이유를 알고 싶다.
▲박병춘
본인은 라디오 코리아 쓰나미 성금을 기부한 기부자 자격으로 이 자리에 왔다. 이번 사건의 원인은 전적으로 라디오 코리아가 제공했다.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성금을 전달하지 않았다는 것은 한인사회를 우롱하는 처사다. 더욱이 라디오코리아 조종무 본부장이 인도네시아 무슬림 커뮤니티에 기금을 3차례로 나누어 주겠다고 한 것은 누가 봐도 잘못된 것이다. 서민들이 원하는 것은 라디오코리아의 백배사죄이다. 기부자들은 법적으로 자신들이 기부한 성금이 언제, 어디에,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며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때문에 기부자들이 나서야 한다. 한국일보의 이번 ‘라디오 코리아 쓰나미 성금 늑장지급’ 지적으로 한인사회의 성금모금과 집행이 한걸음 발전하는 기회가 됐다.
▲정홍균 변호사
뉴욕주 검찰청을 방문, 전문가와 만나 다음 주까지 성금모금에 대한 뉴욕주 법을 소상히 알려주겠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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