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지성 팍’과 ‘영표 리’ 열풍이 맨하탄 다운타운에서도 불고 있다.
이스트 빌리지에 위치한 ‘네바다 스미스 바’(Nevada Smiths Bar·74 Third Ave. 11가와 12가 사이)는 축구팬들의 메카로 박지성과 이영표가 활약하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경기를 위성을 통해 방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 축구는 종교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영업을 하고 있을 정도로 업소측은 물론, 고객들의 축구 열정이 대단하다.
박지성이 소속돼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팀인 만큼 거의 모든 경기가 위성을 통해 생중계된다. 10일 오전 10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가 생중계되며 오후 3시에는 이영표가 소속돼 있는 토튼햄과 리버풀간의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팬들은 네바다 스미스의 인터넷 웹사이트(www.nevadasmiths.net)를 통해 경기 방영 스케줄(Football Fixture)을 알아볼 수 있다.
이 바는 프리미어 리그 외에도 차두리가 활약하고 있는 독일의 분데스리가, 이탈리아의 시리아, 포르투갈의 라리가 등 유럽의 다른 리그 경기도 방영하고 있으며 유럽 클럽들간의 토너먼트 대회인 UEFA 챔피언스 리그 경기도 방영한다.
지난해 아이리쉬계 친구로부터 이곳을 소개받은 맨하탄 거주 김창원(27)씨는 “축구가 비인기종목인 미국에서 박지성, 이영표, 차두리 선수가 뛰는 모습을 생맥주를 마시면서 편안하게 볼 수 있어 좋다”며 “영국과의 시차로 인해 오전 10시부터 맥주를 마시며 축구를 보는 느낌이야
말로 재미있고 묘하다”고 밝혔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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