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 이경로 회장은 14일 쓰나미 성금 물의 관련 자청 기자회견에서 사전 작성한 ‘회견문’ 제3항의 “도덕적으로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며...”라고 밝힌 근거를 묻는 질문에 “당시 라디오코리아가 제출한 월별 스테이트먼트에 인출기록이 없고 토탈액수가 맞는 것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투명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이같은 답변은 라디오코리아가 공개한 은행 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은 2004년 12월과 올 8월의 계좌내역, 라디오코리아가 갖고 있는 몇 개의 일반 구좌 등을 종합 검토한 뒤 내린 결론이 아니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는 결국 라디오코리아가 ‘뉴욕한인 쓰나미 성금위원회’ 이름으로 발표한 성명서를 근거로 그간 수시로 방송해온 “성금위원회가 쓰나미 성금의 투명성에 대해 100% 투명하다고 인정했다”는 주장이 자의적으로 해석, 이용돼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각종 성금과 관련 앞으로 오해의 소지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에서 이번 한국일보의 문제 제기는 시기적절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힌 이 회장은 또 “긴급구호 성금으로 기부한 한인들이 취지 변질을 이유로 성금 반환을 요구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공식적으로 말씀을 하시면 돌려드릴 수도 있겠지만 그 분들의 참뜻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경로 회장은 “그동안 라디오코리아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솔선수범하여 성금을 모금하고 불행에 빠진 이웃을 돕는데 많은 노력을 해온 것은 평가할 만한 일”, “한국일보에서 동포사회 전체가 간과하고 있었던 성금과 관련한 법적 절차 등을 지적한 것 등은 참으로 고마운 일”, “성금이 수혜기관으로 선정된 기관에 최대한 빨리 전달되도록 모두 노력”, “성금 등은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이 관리될 수 있도록 뉴욕한인회가 앞장서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 등을 담은 회견문을 낭독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이날 질의응답에서 뉴욕중앙일보 안준용 기자, 라디오코리아 박원영 기자는 질문하지 않았다. 회견에는 이명우 청소년 담당 부회장, 홍명훈 대외담당 부회장, 원진희 재무담당 부회장, 강병목 경제담당 부회장 등이 배석했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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