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안된 지역 주민들 집으로… 집으로…
일부 주유소·커피샵·햄버거점 등 재오픈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재민들의 카트리나로 도시의 기능을 완전 상실한 뉴올리언스로의 본격적인 귀향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이 19일 시의 제반 환경이 아직도 열악한 상태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 있지 못함을 지적하면서 안전을 이유로 이재민들의 귀향에 우려를 표명한 카트리나 피해지역 복구 작업 관계자들의 조언을 받아들인 결과다.
그는 이날 복구 작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태에서 귀향한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은 다시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이들 관계자들의 경고성 발언에 귀를 기울여 이재민 귀향 계획을 연기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경고에도 아랑곳 없이 알지에·업타운·프렌치 쿼터·센트럴 비즈니스 디스트릭 등 카트리나의 강타에도 불구하고 침수되지 않았던 지역에 살던 이재민들의 귀향 발길이 부쩍 늘었다.
카트리나가 상륙하기 이전 5만7,000여명의 주민들로 북적거렸던 알지에 전지역은 이날로 전기 공급 중단에 따른 불편에서 완전히 해방됐으며 프렌치 쿼터는 23일, 업타운은 26일 전기 공급이 재개된다.
내긴 시장은 한번에 한 우편번호 지역구를 개방하는 계획을 실행함으로써 이달 말까지 18만 명의 이재민들이 귀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시 교외에 위치한 일부 주유소와 커피샵, 햄버거 판매점 등은 최근 문을 다시 열고 영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피해지역 복구 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관계자들은 도시의 모든 사정이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귀향을 늦춰줄 것을 이재민들에게 촉구했다.
해안경비대 태드 앨런 부제독은 “수돗물은 아직 마시기에 적당치 않으며 병원의 기능은 마비됐고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긴급 상황 점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많은 이재민들이 한꺼번에 뉴올리언스로 재유입되고 있는 현실에 걱정 어린 눈길을 보내고 있다.
뉴올리언스로 진입하는 일부 주요 도로에는 경찰들이 체크 포인트를 세워놓고 귀향하는 운전자들에게 통행 금지가 실시되고 있으며 치안력 부재, 부족한 병원 시설 등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귀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적은 팸플릿을 배부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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