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에서 분명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성경이 그토록 많이 읽히고 기독교에 그 많은 분파가 있는 것은 성경에 있는 말들을 얼마든지 아전 인수격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어떤 계약을 체결하고도 그 계약을 놓고 서로 싸우는 것은 계약의 불이행보다도 인간 언어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구나 어떤 계약이 시작부터 애매한 문구로 되어있다면 이미 그 계약은 시행 이전에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북한이 6자회담에서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고서 하루만에 이를 뒤집은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미국의 언론들이 꼬집었다. 그러나 6자회담 합의서에는 북한이 경수로를 가지는 것에 대해서 추후 논의하자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 ‘추후’라는 것은 한시간 후도 될 수 있고 하루 후도 될 수 있고 10년 후도 될 수 있다. 북한은 약속을 뒤집은 것이 아니라 경수로 문제를 앞당겨서 들고 나온 것뿐이다.
외국 사람들은 북한과 남한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북한 사람들이 욕을 먹으면 남한 사람들에게도 득이 될 게 없다.
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남북한 문제가 나왔을 때 양쪽 다 좋게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서효원/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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