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유도 합기도 등 장점만 모은
10월16일 UC버클리서 첫 개최
적당히 떨어진 상대를 제압하는 데 으뜸인 태권도에 꺾고 조르고 매치는 유도기술이 결합된다면? 바싹 붙은 상대를 요리하는 데 최강인 유도에 태권도의 발기술이 더해진다면? 유도 레슬링 삼보(러시아의 전통무술) 등과 같은 점의 무술, 태권도와 같은 선의 무술, 합기도 쿵푸 십팔기 등 갖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원의 무술, 거기에다 심신수양과 예의범절이라는 확고한 철학적 기초를 갖춰 그저 무술이 아니라 능히 무도라고 부를 수 있는 그 무엇이 있다면?
세계최고 무도대학을 자처하는 한국 용인대에서 체계화된 용무도는 바로 그것을 추구한다. 지난 98년 문화관광부 등록에 이어 본격 보급된지 7년여만에 한국 내 용무도 인구는 7만명을 헤아리고 있다고 한다.
미 대학태권도 최강 UC버클리에도 약 250명이 용무도를 수련하고 있다. 미 대학태권도의 아버지로 불리는 UC버클리 국제무도연구소 민경호 소장이 용무도 탄생의 산파역인 덕분이다. 그는 70년대 초반부터 태권도 유도 합기도 등의 장점만을 모아 새로운 유형의 종합무도를 빚어내는 데 심혈을 기울여왔다.
UC버클리 국제무도연구소가 오는 10월16일 교내 체육관에서 용무도의 미국 내 저변확대 등을 위한 제1회 용무무도 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용인대 고수들의 시범을 곁들여 벌어지는 이번 대회에는 남녀 4체급에 걸쳐 약 200명이 출전,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경기방식도 독특하다. 각 90초씩 4라운드 경기로 펼쳐지는 게 원칙인데 1라운드는 발차기 등 태권도식, 2라운드는 들어매치기 업어치기 등 유도식, 3라운드는 드러누워 굳히고 꺾고 조르기 위주로, 4라운드는 1-3라운드의 종합결정판으로 진행된다. 다만, 초급과 중급 수련생에게는 라운드를 줄이고 사용기술도 제한해 실험적 단축경기로 펼쳐진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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