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민주당 출신 엘리옷 엥겔 미 연방하원의원은 26일 의회 총회에서 카트리나 재해 사태에 신속하고 관대한 지원을 제공한 한국 정부와 한국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동료 의원들 역시 초당 차원에서 나름대로의 고마움을 한국인들에게 전달할 것을 권장했다.
엥겔 의원은 이날 발언권을 얻어 “미국은 55년전 (한반도) 북쪽의 공산당이 남침했을 때 한국을 도왔다”고 전재한 뒤 “한국은 이달 (미국) 남해안 일대에 자연 재해가 들이 닥치자 미국을 돕고 나섰다”며 “한국은 3,000만 달러에 달하는 돈, 서비스, 지원 등 관대한 기부 약정으로 카트리나 태풍 구호 및 복구를 위해 도움을 제공한 90여개 이상의 국가들과 나란히 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엥겔 의원은 이어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거의 100개에 달하는 이들 국가 중 한국은 4번째로 많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최근 주미한국대사관의 발표에 따르면 서울의 기부 약정 3,000만달러는 500만달러의 정부 예산으로부터, 나머지는 한국적십자사, 종교단체, 미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한국기업들이 제공키로 했고 실제로 지난주 뉴욕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은 한국 대기업들로부터 모금한 1,000만달러를 ‘(조지) 부시-(빌) 클린턴 카트리나 기금’에 직접 제공키로 약조했다”고 밝혔다.
엥겔 의원은 또 “한국이 미국의 가장 중요하고 믿음있는 동맹국이라는 사실이 자주 언급되지 않고 있다”며 “테러와의 세계 전쟁에서 미국과 영국을 제외하고 세계 그 어느 국가보다 많은 한국 군인들이 이라크에 파병돼 있다. 그들은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는 순간부터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고, 서울에 있는 한국정부의 상당한 정치적 모험을 넘어서 우리의 노력을 돕고있다”고 강조했다.
엥겔 의원은 이외에도 자신이 동료 의원들과 함께 올해 초 북한을 방문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을 논의한 사실과 최근 6자 회담이 결실을 맺은 결론, 또 그 과정에서 한국이 미국의 주요 동반자로서 함께한 점 등을 상기시키고 “이러한 이유들을 들어 나는 한국 정부와 한국인들이 국내외에서 계속 미국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나 본인 스스로의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며 “또 한국인들의 관대함, 친우 정신, 미국과의 지속적인 파트너쉽 동맹에 대한 서약을 준수하고 있는 것에 대해 동료 의원들도 초당차원에서 나름대로의 고마움을 전달하기를 권장한다”고 촉구했다.
뉴욕 브롱스, 웨스트체스터, 락클랜드 등 지역을 대표하는 엥겔은 8선 의원으로 국제관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미국의 외교 정책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이날 발언은 한미관계에 있어 매우 의미 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신용일 기자>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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