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아프면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의사의 도리입니다. 한의학이 효능이 있다면 사용 안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난 7월 11일-8월 22일 6주간 경희대 한의대에서 연수를 받고 돌아온 존스합킨스대 본과 2년 김원하(24)씨는 한의학의 효능을 확인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존스합킨스대 대체의약센터(CAM)과 경희대와 맺은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의해 방한했다.
김씨는 이 기간 동안 재활, 내신경, 사상의학, 한방내과와 한방 외래를 두루 견학했으며, 마지막 주에는 지도교수인 폴 리트만 교수가 방한, 함께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의학을 어릴 때부터 많이 접했기에 낯설지 않다는 김씨는 연수 기간 중 침술 기초를 배우기도 했다.
경희대 동서협진센터에서 한의와 양의 두가지 방법을 다 사용해 치료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는 김씨는 이 곳에서의 동서양 의학 공동 진찰 사례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학교에 제출했다.
91년 초등학교 3년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온 김씨는 프린스턴대 졸업 논문을 ‘한국의료시스템에서 양의와 한의가 어떻게 상존할 수 있는 가’를 주제로 쓰는 등 일찍이 한의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논문을 위해 2003년 12월 보건복지부와 경희대를 방문, 관계자들과 인터뷰도 했다.
3주간의 브라질 선교를 다녀온 지 사흘만에 한국으로 향했던 김씨는 의료 선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2년전 같은 프로그램을 수료한 서현석(27, 본과 4년)씨는 암치료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며, “약물 치료 받기 전 체력을 보강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한의학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서씨는 “양의학의 경우 항암 치료가 생명 유지에만 집중되고 삶의 질은 도외시해 환자에게 또다른 고통을 안겨주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의 연수를 주선한 김영식씨는 “한의와 양의를 대표하는 두 대학이 공동 연구로 상호 부족한 점을 보완, 양쪽 다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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