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리 떠난 보름이
‘고통없는 하늘나라에서 아기천사로 다시 태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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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으로 시한부 삶을 살다 극적으로 골수 기증자를 찾아 지난 해 2월 이식수술을 받았던 장보름군(3)이 2년여의 투병 끝에 2일 새벽 3시경 스탠포드 대학 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보름군의 아버지 장상영씨(46 캠벨 거주)와 어머니 장정란씨(40)는 수면 상태에서 숨을 거둔 보름이를 향해 “고통없는 하늘나라로 가 하느님 곁에서 아기천사가 돼 편안히 지내라”고 기도했으며, 보름이가 숨을 거두기 직전 보름이에게 “그동안 고통을 줘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장상영씨는 “애통하기 짝이 없지만 워낙 큰 중병이었기에 평소에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으며 고통없이 하느님 곁으로 갔기 때문에 슬프긴 하지만 견딜 수 있다”고 말하고 “골수 매치자를 찾기 위해 채혈운동에 동참했던 동포들을 비롯해 그동안 전화로 격려를 보내고 직접 찾아와 기도까지 해줬던 동포들이 한국에 있는 친척들보다 오히려 더욱 큰 힘이 돼줬다”며 “그 덕분에 지난 2년 1개월의 시간을 보름이를 돌보는데 전념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보름군은 지난해 2월 골수 이식 수술 이후 상태가 호전되는 듯 했으나 지난 6월부터 상태가 악화돼 입, 퇴원을 반복하다 급기야 3주 전에는 입원을 하기에 이르렀으며 2주 전부터는 급격한 악화를 보여 주변의 간곡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3년 7개월의 짧은 생을 끝내 마감했다.
스탠포드 대학병원의 관계자는 “보름군과 맞는 골수를 찾았고 수술도 성공적이었지만 보름군의 몸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나 끝내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장보름군의 문상은 4일 오후 6시 30분 산타클라라 리마장의사(466 N Winchester Blvd. Santa Clara, CA 95030)에서 있으며, 5일 오전 10시 산호세 한국순교자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열릴 예정이다.
장상영씨의 연락 전화는 (408) 483-8440이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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