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과 레이몬드 켈리 뉴욕 경찰청장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뉴욕시 지하철에 테러 공격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믿을 만한’ 정보가 입수됐다”며 “6일부터 앞으로 며칠 간 뉴욕시 지하철 시스템의 경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번 테러 경고는 이제껏 접수된 정보 중 가장 정확한 것으로 보인다”며 “뉴욕시경이 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국(CIA)과 함께 이번 테러 경고가 사실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블룸버그 시장은 테러정보가 해외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 외에 어떤 위협이 가해 졌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는 6일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테러 경고가 시간과 장소 등을 정확히 담고 있으며 테러 방법은 폭탄(bombing)이라고 전했다. 타임스는 또 이 정보가 현재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FBI-CIA에 의해 접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블룸버그 시장은 수일 전 FBI로부터 테러위협을 입수했지만 지금까지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보안당국이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우리는 이미 조치를 취했으며 이 도시를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또 “오늘 퇴근할 때 지하철을 이용할 것”이라며 “뉴욕시 지하철의 경계를 최고로 강화했으니 택시나 기타 추가 비용을 들여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말고 지하철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켈리 경찰국장은 “지하철에서 큰 가방이나 유모차, 브리프케이스 등을 들고 수상한 행위를 벌이는 탑승자를 목격하면 바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마크 마챈드 FBI 관계자는 “테러 시도의 이유가 밝혀졌으며 정보를 이미 NYPD와 공유하고 있다”며 “테러와 관계된 일부 관계자들을 이미 파악해 확인에 들어갔으나 자세한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한편 뉴욕시 지하철 시스템은 총 468개의 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승객은 450만명이다. <김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