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연속 지구 우승으로 ML 신기원을 쌓은 브레이브즈가 디비전 1차전에서 애스트로즈에 10-5로 대패, 올해도 플레이오프 조기 탈락 징후를 보이고있다. 플레이오프에만 오르면 맥을 못추는 브레이브즈는 13년 연속 지구 우승을 거두고도 우승은 단 1차례밖에 거두지 못했다. 결승 진출도 2차례에 그쳐 극심한 플레이오프 징크스에 허덕이고 있다.
브레이브즈가 플레이오프에서 맥을 추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덕스- 글래빈- 스몰츠라고 하는 황금의 트로이카를 보유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맥을 추지 못한 이유를 전문가들은 찾지 못하고 있다. 굳이 이유를 든다면 만년 조우승으로 인한 긴장감, 투지력 격감을 들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지난 4년간 와일드카드 팀이 4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것만 봐도 플레이오프에서 투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간과할 수 없다. 플레이오프에 진입하는 과정에서의 험난한 도전은 플레이오프에서의 투지와 비례한다. 강팀들이 일찌감치 조우승을 확정짓고 뒷 짐지고 있다고 플레이오프에서 당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단 1개의 플레이로 승부가 판가름나는 플레이오프에서 요하는 집중력은 정규시즌과는 다르다.
다른 이유로는 브레이브즈가 조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고른 전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색깔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요긴한 순간에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려줄 특줄한 선수가 없다. 대체로 훌륭하지만 어딘가 카리스마가 부족하다. 뒤지다가도 역전의 한방으로 팀을 살린 커크 깁슨(1988 다저스)과 같은 칼라가 부족하다.
또다른 이유로서는 디비전 시리즈라는 플레이오프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와일드 카드라는 제도가 생겨난 이후 5전 3선승제의 디비전 시리즈는 강팀으로서는 지나친 위험부담이 있는 지레밭이다. 확률의 경기 야구에서 5경기에서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다.
브레이브즈가 13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도 단 한차례밖에 우승하지 못한 것은 이 모든 것 이유가 종합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이유는 추상적일 뿐 정확한 이유는 야구의 신밖에 알 수 없다.
올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에는 특별한 강팀을 찾아 볼 수 없다. 정규시즌에서 최고 전적을 기록한 화이트 삭스가 우승할 수 있고 또 최저 전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샌디에고가 우승할 수 도 있다. 물론 브레이브즈가 우승할 가능성도 크다. 확률의 경기 야구에서는 그 어떤 일도 가능하다. 1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오르고도 우승을 못한다고 해도 하등 이상할 것 없다. 특별한 팀이 없는 올해는 어쩐지 브레이브즈의 우승이나 점쳐보고 싶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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