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아홉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소년이 차가운 바닷물살을 헤치고 알카트라즈섬에서 피셔맨즈 워프까지 1.4마일을 헤엄쳐 건너는데 성공했다.
힐스보로에 거주하는 조니 윌슨(4학년)은 10일 오전 알카트라즈에서 출발, 1시간 8분만에 피셔맨즈 워프까지 완영했다. 윌슨이 수영하는 동안 2명의 성인들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 함께 수영했고 피셔맨즈워프에는 그의 학교친구 수십명이 나와 윌슨을 응원했다.
윌슨은 알카트라즈-샌프란시스코 구간을 헤엄쳐 건넌 사람중 최연소 기록 보유자로 기록됐다. 윌슨은 카트리나 이재민 성금모금을 위해 수영횡단에 도전했고 그를 위해 모두 3만달러가 모금됐다. 과거 흉악범들을 수용했던 감옥으로 유명한 알카트라즈는 1963년 감옥이 폐쇄될 때까지 공식적으로 탈옥에 성공한 죄수가 1명도 없을 정도로 바닷길이 위험하다. 특히 차가운 수온과 상어가 들끓어 수영하는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
수영을 마친 조니 윌슨은 “처음 출발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면서 “물에 뛰어들었을 때 너무 물이 차가웠다”고 말했다. 윌슨이 수영하던 10일 당시의 수온은 화씨 53도로 기록됐다. 수영을 계속하면서 윌슨은 속으로 “계속 가야한다, 거의 다왔다고 수없이 되뇌었다”고 말했다.
윌슨을 응원나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의 도전정신과 끈기를 높이 칭찬했다. 세살 때부터 수영을 시작한 윌슨은 이번 횡단에 대비, 차가운 바닷물에서 수온적응 훈련을 해왔다. 조니의 어머니 레슬리씨는 “사람들에게 계속 혹시 상어를 보지 못했느냐고 물어봤다”고 걱정어린 모정을 드러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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