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궂은 날씨 탓에 한인 유통업소들이 울상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가량 뉴욕시 일원에 ‘장마 아닌 장마’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덩달아 한인 식품점들과 가전업소, 식당, 화장품 업소들의 매상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특히 환절기를 맞아 대목을 노리던 한인 의류 판매점과 잡화점들 경우 판매량이 저조해지자 구입량을 재조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우기가 오는 주말까지도 지속된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전해지면서 더 늘어날 매출 감소폭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한인 가전업소의 한 관계자는 “시즌을 마감하는 의미에서 대규모 세일 행사를 마련했는데 계속되는 비로 인해 고객들의 수요는 평상시와 다를 게 없는 상황”이라며 푸념했다.플러싱 소재 식당의 관계자도 “가뜩이나 불경기에 날씨까지 영업을 방해하고 있는 꼴”이라고 말하고 “얼마 전까지는 가뭄으로 비싸진 채소 가격 때문에 걱정이었는데 이제는 궂은 날씨가 문제”라면서 허탈해 했다.의류 판매점과 잡화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이미 겨울철 의류 및 용품들을 대량 입하하고 세일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 이번 악천후가 찬물을 끼얹고 있는 꼴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맨하탄 미드타운에서 의류업소를 운영하는 김 모씨는 “겨울 상품 판촉에 한창 나서야 할 시기인데 날씨 탓에 매기가 거의 없다”면서 “진열 제품에 먼지만 쌓여 가고 있는 것을 보면 애만 탄다”고 넋두리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주 토요일인 15일까지 비가 온 뒤 16일부터 예년 날씨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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