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여파로 연일 생활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한인 가계의 부담도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뉴욕시 소비자 물가지수가 1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장기불황으로 소득이 지속적으로 줄면서 더욱 허리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물가 14년래 최고 폭등=연방노동국이 최근 발표한 소비자 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 뉴욕시 소비자 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4.8%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미 전체 9월 소비자 물가지수 1.2%보다 4배 가량 높은 수치다. 이번 통계는 휘발유값, 렌트, 식료품값, 의류 구입비, 의료비 등의 생활 소비 물가를 종합한 수치로 지난 14년래 최대 상승폭이다.가장 높이 인상된 항목은 휘발유로 9월에만 전년 동기 대비 2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의 30년래 최대 폭이다.또 햄, 치킨, 쥬스 등 식료품값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인상됐으며 주택 렌트는 5.4%의 상승폭을 나타났다. 난방지출 부문도 지난 9월 한달 동안 21.4%가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도 주는데‘...허리 졸라매기=소비자 물가 급등세는 가계 경제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한인 가정마다 ‘허리 졸라매기‘에 여념이 없다.
이같은 허리 졸라매기는 한인 가정도 예외는 아니어서 최근들어 ‘알뜰 생활 풍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소형차 이용을 통한 휘발유 값 절약은 보통이고 장보기, 난방, 세탁비 등을 줄이거나 심지어 외식을 끊어버리는 등 다방면으로 지출 줄이기 노력에 나서고 있다.브루클린에서 잡화가게를 운영하는 김 모(베이사이드 거주)씨는 “장기 침체로 소득은 크게 줄었는데 물가는 계속 뛰어 허리가 휠 지경”이라면서 “최근에는 1달에 2~3번씩 하던 가족 외식도 하지 않고 세탁물 드라이크리닝 횟수도 줄였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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