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량했던 지난 시즌 ‘힘부쳐’고생 ‘엄살’
오프 시즌 중 근육 운동으로 비지땀
군살 아닌 340 파운드…옛날 파워 보여준다
마이애미 히트가 2005-06년 시즌을 맞아 새로 출시한 샤킬 오닐표 ‘디젤’이 전보다 훨씬 파워가 세졌다.
겉보기는 지난 시즌 모델과 대차 없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출력이 훨씬 세졌고 성능도 업그레이드 됐다. 2004-05년 모델에 비해 덩치는 여전히 같은 공룡 사이즈지만 파워가 향상되고 특히 내구력이 좋아졌다. 공룡 같은 덩치에 디젤 기관차 같은 힘을 뿜어내는 오닐의 팔뚝에는 ‘디젤’이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다.
마이애미의 간판 샤킬 오닐은 지난 오프시즌동안 10파운드를 더 불렸다. 그냥 놀면서 찌운 살이 아니라 아령과 역기로 땀을 내며 붙인 근육이다.
산만한 덩치에 뭐가 아쉬워 몸을 더 불렸을까 싶지만 본인은 그게 아니었다. “지난 시즌에는 325파운드로 뛰었는데 힘이 부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는 그는 “왕년의 샤크로 돌아가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다고.
오닐은 레이커스에서 뛸 때 늘 340파운드 이상이었는데 마이애미 히트에 간 뒤 명감독이었던 팻 라일리 구단 회장이 체중을 좀 빼서 가볍게 뛰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조언한데 따라 감량했다.
그러나 라일리의 처방은 공룡에게는 별 효험이 없었다. “감량을 했더니 힘도 없어지고 더 잘 다치더라구요.” 샤킬의 볼멘 소리.
오닐은 지난 시즌 후반부에 허벅지에 멍이 들어 시즌이 끝날 때까지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는데 아마 그 부상이 없었더라면 히트가 동부 결승 7차전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꺾고 NBA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오닐은 자신에게 알맞은 몸을 다시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난 오프시즌동안 근육운동을 재개했다. 작년 시즌전 여름에는 심혈관계 강화를 위한 운동에 치중했지만 방향을 전환,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웨이트 룸에서 아령과 역기로 근육을 늘리고 강화하는데 땀을 쏟았다. 올시즌 트레이닝 캠프에서 보고된 오닐의 체중은 340파운드.
“한결 강해진 느낌”이라고 오닐은 말한다.
“지난 시즌에는 좀 약해졌다는 느낌이 들었고 특히 후반부에는 힘이 많이 부쳤었다”는 말도 덧붙인다.
밀고 들어오는 공룡을 힘겹게 막아야했던 상대 센터가 들으면 엄살이라고 하겠지만 본인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것. 이런 컨디션에서도 지난 시즌 평균 22.9점에 리바운드 10.4개를 올렸으니 샤킬은 샤킬이다. 오닐이 20점 이상, 리바운드 10개 이상을 올리지 않은 적은 13시즌을 뛰는 동안 한번도 없었다.
“새 시즌에는 NBA를 압도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히트 감독 스탠 밴 건디도 새 모델 디젤에 만족감을 표했다.
최근에 히트에 합류해 또 한솥밥을 먹게 된 전 레이커스 동료 게리 페이턴도 “오닐이 왕년의 익숙했던 그 모습 그대로 됐다”고 반기며 “예전의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다시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득점 19점에 10개도 안되는 리바운드를 잡아내 자존심을 상했던 샤크. 그가 새 시즌을 앞두고 근육으로 무게를 더 붙여놨으니 예전에 하던 대로 평균 26점에 리바운드 12~13개는 잡아낼 것으로 기대해도 괜찮을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