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초등학생들을 위한 글쓰기 지도를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주엔 중학생들과 고교생들을 위한 글쓰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초등학생 시절엔 철자, 문법, 단락 등 기본 다지기가 가장 중요하다면 이 시기에는 자신의 생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함은 물론 창의적인 글쓰기가 요구되는 때입니다. 창의적인 글쓰기를 위해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팁을 정리해 봅니다.
▲말하지 말고 보여줘라
글쓰기에 대해 한마디로 조언한다면 ‘말하지 말고 보여줘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글이 영화나 비디오테입도 아닌데 어떻게 보여준다는 말인가 하고 의아해 할 수도 있겠지만 좋은 글이란 끊임없이 설명하는 것이 아니고 읽는 이들이 저자가 말하는 그 현장에 가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때 이 이야기를 전하는 이가 듣는 이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이 사실을 믿게 하는 방법은 100번의 설명보다는 바로 현장으로 당사자를 데리고 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게 하는 것일 겁니다.
이처럼 글 역시 구구절절이 무언가를 설명하기보다는 현장에서 그 사건을 목도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특히 소설이나 창의적인 글을 쓸 때 빠질 수 없는 캐릭터 묘사에서도 설명이 아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캐릭터가 착하다든가, 악하든가 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닌 어떤 장면을 통해 그 사람의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생생한 글쓰기가 될 것입니다.
▲말하지 않고 어떻게 보여주나
그렇다면 과연 글 속에서 이 ‘보여주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를 들어 잭이라는 인물이 글 속에 등장해 토끼 사냥을 하는데 잔인하게 토끼를 사살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합시다. 독자들은 이 글 속에서 잭이라는 인물에 대해 단번에 파악하게 됩니다.
캐릭터 외에 한 장소나 사건을 묘사할 때도 단순한 설명이 아닌, 오감을 동원한 글쓰기를 할 때 그 글은 단순한 글이 아닌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생생하게 살아 독자들에게 다가가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 현장이라고 한다면 단순히 비디오만이 아닌 음향과 냄새, 촉각까지도 서술해서 독자가 그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생각을 갖게 하는 글이 좋은 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에서도 ‘말하지 않고 보여주기’
시에서도 이 말하지 않고 보여주기는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일몰에 대한 시를 쓴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독자는 일몰에 대한 풍경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시를 쓰면서 굳이 그 풍경을 구구절절 늘어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 때는 시인의 눈으로 사람들이 간과했을 일몰의 독특한 색상, 감촉, 느낌 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의 (213)380-3500, www.eNEWBERY.com
리처드 이
<뉴베리러닝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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