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이 울창한 생각 끝에 어두워진다 김 서린 거울을 닦듯 나는 손으로 나뭇가지를 걷으며 나아간다 깊이 들어갈수록 숲은 등을 내보이며 멀어지기만 한다 저 너머에 내가 길을 잃고서야 닿을 수 있는 집이라도 한 채 숨어 있다는 말인가 문 열면 바다로 통하는 집을 저 숲은 품에 안고 성큼 성큼 앞서 가는 것인가 마른 잎이 힘 다한 바람을 슬며시 내려놓는다 길 잃은 마음이 숲에 들어 더 깊은 숲을 본다
강윤후(1962- ) ‘깊은 숲’ 전문
현실의 숲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집, 김이 서린 거울을 닦아내며 들여다보듯 명확하게 드러날 숲을 찾아 들어 선 관념 속의 숲, 그런데 이 어인 일인가. 바람마저도 그 숲에서는 기운을 잃고 소멸되고 마니, 문을 열면 금방 바다로 통하는 집이 있을 그 숲은 어디 있는 것일까. 현실에서 막힌 길을 찾아 나선 관념의 그 숲에서도 어둡기만 한 숲을 만나야 하는 현대인. 삶은 이렇게 미완의 과정, 그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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