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는 것은 순전히 필 잭슨 감독의 리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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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퍼스 레이커스‘막상막하’
LA팀들은 내일 첫 경기
대망의 2005∼2006 NBA시즌이 1일 마침내 막을 올린다. 그 다음 날인 2일 나란히 팀 당 82경기의 대장정에 들어가는 ‘LA의 농구형제’ 레이커스와 클리퍼스의 전력을 분석해 본다.
▲레이커스(34승48패)
감독도 중요하지만 82경기에 걸쳐 좋은 성적을 올리려면 실력 있는 선수들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무리 좋은 조련사에 기수라도 당나귀를 경주마로 만들 수는 없다는 것.
사실 레이커스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는 것은 순전히 ‘젠 매스터’ 필 잭슨 감독의 리턴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34승에 그친 팀에 새로 들어온 선수는 워싱턴 위저즈의 실패작 콰미 브라운과 33세 노장인 가드 아론 맥키밖에 없다. 그 대신 커란 버틀러와 척키 앳킨스가 사라졌다.
브라운은 신체적인 조건이 좋은 반면 ‘농구 센스’가 없고 태도에도 문제가 있어 어느 쪽으로 튈지 의문이다. 오히려 슬라바 메드베뎅코나 데븐 조지의 성장에 기대를 거는 게 낫다.
ESPN의 12명 전문가들의 예상을 보면 레이커스를 퍼시픽 디비전 우승후보로 보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조 2위로 점친 전문가가 둘인 반면 플레이오프에도 못 오를 것이라는 사람은 8명이나 된다.
잭슨 감독은 우승반지가 9개나 되지만 “이번에 레이커스를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리면 생애 최고의 코칭을 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거센 편이다.
클리퍼스가 새로 영입한 포인트가드 샘 카셀은 실력은 발군이지만 팀 플레이에 문제가 있다.
▲클리퍼스(37승45패)
마이크 던리비 감독의 클리퍼스는 프리시즌을 6승2패로 끝내 희망이 보인다. 그러나 ‘만년꼴지’ 명성의 클리퍼스이기 때문에 샘 카셀과 커티노 모블리가 가세로 백코트가 막강해졌는데도 ‘전문가’에 따라 평가가 크게 다르다. ESPN의 12명 전문가 중 크리스 셰리던이 클리퍼스를 퍼시픽 디비전 우승후보로 꼽은 반면 레이커스 보다 많은 9명이 클리퍼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를 점쳤다.
엘튼 브랜드가 간판스타인 클리퍼스는 2년차 장신 포인트가드 숀 리빙스턴이 허리부상으로 다쳐 시즌도 시작되기 전에 타격을 입었다. “클리퍼스에는 슈터와 드리블러가 많은 반면 패서와 디펜더가 없어 좋은 성적을 올리기가 어렵다”라는 의견도 거센 편이다. 클리퍼스는 또 벤치가 약한데 카셀과 코리 머게티는 부상이 따라 다니는 선수들이라 걱정이다.
하지만 클리퍼스가 2년 연속 레이커스보다 좋은 성적을 올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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