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 포인트가드 샘 카셀.
샘 카셀 ‘클리퍼스의 구세주’?
‘클리퍼스의 구세주’(?)
LA 클리퍼스의 새 포인트가드 샘 카셀에 따르면 클리퍼스의 ‘만년꼴찌’ 시대는 지났다. “쥐구멍에 볕들 날”이 온 것을 가만히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란다.
그 메시지는 지난 2일 시애틀 수퍼소닉스에 가장 먼저 전달됐다. 수퍼소닉스는 이날 시즌 개막전에서 카셀을 앞세운 클리퍼스에 93-102 역전패를 당해 어리벙벙한 상태다. 안방에서 마지막 쿼터에 13점차로 앞서가다 클리퍼스의 소나기 펀치에 얻어맞고 KO될 줄이야…
클리퍼스는 이날 100% 전력도 아니었다. 숀 리빙스턴(허리), 코리 머게티(다리근육), 월터 맥카티(엄지손가락)가 부상으로 빠졌다. 그러나 오는 18일 36세가 되는 노장 포인트가드 카셀이 3점슛을 펑펑 터뜨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카셀은 최종 4쿼터에서만 15점으로 폭발, 토탈 35점에 11어시스트로 수퍼소닉스를 무너뜨렸다.
카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공을 후배들에게 돌린 매너 또한 만점이었다. “트레이닝캠프 때부터 우리는 예전의 클리퍼스가 아니라고 말했다”면서 “내가 점수는 좀 올렸지만 우리 어린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 제임스 싱글튼의 공이 컸고, 엘튼 브랜드는 타고 난 ‘파이터’다. 퀸튼 로스도 고비마다 한 골씩 터뜨려 줬다”고 했다.
이 또한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카셀은 원래 팀플레이로 유명한 선수도 아니어서 “아이 앰 샘”으로 통하며 겸손한 선수도 아니기 때문이다. 카셀과 같이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가 이미 유니폼을 7번 갈아 입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며 철이 든 것인지 새 팀에서는 맞는 소리만 하고 있다.
클리퍼스와 카셀이 정작 변했는지는 좀 더 두고 봐야할 일이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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