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가 지난 6월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뽑은 대니얼 유잉(3번)은 데뷔전에서 8득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클리퍼스 싱글튼·유잉
LA 클리퍼스의 마이크 던리비 감독은 ‘진흙 속의 진주’를 잘도 찾아낸다. 어린 선수를 보는 눈이 특출하다. 3년 전에는 워싱턴 위저즈가 버린 바비 시먼스를 주워와 2년 동안 잘 쓰더니(시먼스는 그후 밀워키 벅스로 이적하며 천만장자가 됐다) 작년에는 벨기에 리그로 날아가 퀸튼 로스를 골라냈다. 6피트6인치 신장에 수비가 뛰어난 로스는 다리 근육을 다친 코리 머게티 대신 2일 개막전에 스타팅 스몰포워드로 나서 10점에 4어시스트를 팀 승리에 기여했다.
올해는 지난 6월 NBA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은 18살짜리 포워드 야로슬라브 코롤로프가 NBA 코트에 서려면 아직 멀어 별 기대를 안 했는데 뚜껑을 열고 보니 ‘히든카드’가 두 장이나 있었다.
머리 스테이트를 나온 후 이탈리아 프로리그에서 먼저 2년을 뛴 “루키 아닌 루키” 파워포워드 제임스 싱글튼과 ‘농구명문’ 듀크에서 J.J. 리딕 등 스타선수들의 그늘에 가려 별로 빛을 보지 못했던 가드 대니얼 유잉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세리에A의 AJ 밀라노서 히트를 친 싱글튼은 보 아웃러를 연상케 하는 “많이 뛰는” 선수로 NBA 데뷔전을 14점에 10리바운드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난 6월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뽑은 유잉도 8득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유잉은 신인이면서도 프리시즌 어시스트/턴오버 비율이 3/1에 이른 “농구를 아는 선수”다.
NBA에서는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뽑힌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드물다. 1라운드도 후반에 뽑힌 선수는 흐지부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클리퍼스는 아예 뽑히지도 않은 선수들을 데려다 좋은 성과를 보고 있다. 단, 1라운드 초반에 뽑은 선수들이 계약기간만 채우고는 하나 같이 떠나버리는 게 문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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