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논문서 주장
‘이민자 증가가 미국 노동자 임금을 감소시켜 왔다’는 주장과 달리 이민이 오히려 전체 미국 노동자의 임금을 상승시키는 결과를 가져 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UC데이비스의 지오바니 페리 교수는 최근 볼로냐 대학의 지안마르코 오타비아노 교수와 공동으로 발표한 ‘이민의 성과에 대한 재고: 미국으로부터의 이론과 증거’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지난 1990년대 미국에서의 이민 증가로 인해 미국 태생 노동자의 평균 임금이 2.7% 상승하고 이들의 90% 이상이 그 혜택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페리 교수 등은 이민 증가로 인한 노동자 공급 상승이 임금 하락 효과를 가져온다고 추산하는 것은 상품 공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한다는 상품시장에서의 수요-공급 논리를 노동시장에 무리하게 적용했기 때문이라며 노동력의 증가는 노동 수요의 증가를 불러일으킨다고 강조했다.
페리 교수는 또 이민으로 인한 노동자 증가는 자본시장에서 투자 및 비즈니스 기회의 확대를 불러온다면서 중국식당의 요리사가 텍사스 바비큐 식당의 주방장을 대체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민 노동자가 미국 태생 노동자와 같은 학력 배경과 직종을 갖고 있다 해도 미국 태생 노동자를 대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이민이 미국 태생 노동자의 임금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 태생 노동자의 학력수준에 따라 각기 달라, 지난 90년대 10년간 고졸 이상의 미 태생 노동자는 2.5% 임금이 상승했으나 고졸 이하 노동자 임금은 오히려 2.4% 하락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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