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때까지 학비부담 무려 10만달러
주정부 지원 갈수록 줄어 ‘사립화’
저렴한 학비로 명문 사립대학과 비슷한 교육을 제공한다는 명성으로 전국의 대학들의 모델이 되고 있는 UC계열 대학의 빛이 바래게 될 것 같다.
교육 관계자와 의원들은 10일 주정부의 지원이 자꾸 줄어드는 상황이 계속되면 UC 대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무려 10만달러의 학비를 부담하게 되어 결국은 사립대학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선 것. 이들은 공립이라는 이름만 있고 학비는 사립대학 같이 많이 드는 UC에 입학할 엄두를 내지 못할 학생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적자예산에 시달리는 주정부는 UC 지원을 계속해서 삭감할 예정이며 따라서 학교측은 등록금과 기숙사비, 기타 비용을 인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곧 UC 졸업장을 따기까지는 10만달러 정도가 들게 된다는 계산이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문을 연 UC머시드에서 이날 열린 주상원 최고교육 소위원회 모임에서 가장 큰 화두로 등장했다.
로버트 다인스 UC계열 대학총장은 UC 예산의 대부분을 지원해 오던 주정부는 ‘최하의 투자로 최고의 교육을 제공하라’는 엄포만 계속한다고 전제하고 여러 가지 부작용이 벌써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재키 스파이어 주상원의원도 “우리는 UC를 부자들만의 학교로 새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현재의 정책을 강력히 비난했다. 또 교육예산 지원 삭감은 우수한 교수진을 외부로 빼앗겨 학교 수준도 형편없이 하락시키게 된다고 지적했다.
UC 시스템에 대한 주지원액수는 현재 총예산의 27%를 커버하고 있는데 이는 25년 전의 50%에 비해 절반이나 줄어든 셈이다.
UC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980~2004년까지 24년 동안만 학생당 지원액수도 9%가 줄어들었다. 게다가 교수 대 학생비율은 1대20으로 비슷한 수준의 명문사립대의 1대10에 비해 배가 차이 난다.
10개 캠퍼스가 있는 UC 시스템은 현재 풀타임 학생의 경우 등록금이 6,700달러로 3년 전의 5,200달러에 비해서 29%가 인상됐다. UC 평의회는 내주에 있을 회의를 통해 또 다시 등록금 인상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등록금 외에 학생들의 기숙사비나 또는 캠퍼스 밖 주거비용도 통제 불가능하게 올라가는 실정이라고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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