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하임 경찰서 릭 마티네즈 공보관이 송지현씨의 사진을 들어보이며 수사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설마 남편을 찔렀을까…”
친지들 큰 충격
“신앙좋은 전도사로 신혼커플인데...”
일부선 가정불화설
“최근 신학교에 제대로 출석안해”
10일 자신의 아파트 거실에서 칼에 찔려 숨진 고 김동욱(24)씨는 애나하임 소재 베데스다 신학대학에 재학중인 성실하고 신앙 좋은 신학생이자 전도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다름아닌 부인 송지현(28)씨가 체포되자 가정불화 등 사건원인을 놓고 여러 추측이 일고 있다.
김씨 부부와 가까이 지냈던 지인들은 사건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면서 부인 송씨가 진범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지인은 “김씨와 송씨는 열심히 생활하고 신앙 좋은 착실한 부부였다”며 “영어가 부족한 송씨가 경황이 없는 나머지 경찰의 질문에 잘못 대답해 살인혐의를 받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만약 송씨가 살인을 저질렀다면 왜 도망치지 않고 현장에 있었겠냐”며 송씨의 김씨 살해혐의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보였다.
그러나 또다른 지인은 “최근 김씨 부부가 학교에도 제대로 출석하지 않았으며 교내에서도 각자 행동해 주변으로부터 가정불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었다”고 말해 신혼생활이 원만치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김씨가 평소 속마음을 잘 털어놓지 않아 자세한 내용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며 “김씨가 올 학기에는 학교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건현장인 아파트 입구에서 주민들이 계단에 나와 있다.
<서준영 기자>
주변인에 따르면 한국 총신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한 김씨는 2002년 가을 미국으로 유학 왔으며 지난해 가을 같은 학교 대학원에 진학한 4세 연상인 송씨를 만나 올 1월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김씨는 애나하임의 한 교회에서 중 고등부 전도사로 사역했으며 부인도 같은 교회에 다녔다.
주변에서는 김씨와 송씨 모두 신앙 좋은 착실한 사람들이었으며 김씨는 큰 교회의 전도사 스카웃 제의도 마다하고 재직중인 교회에서 무급으로 중고등부 전도사 활동을 해 왔다고 기억하면서 이번 사건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배형직·홍지은·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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