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감사기구 각지역 교통국에 지적
영어미숙 이용자
안내개선책 지시
한인 등 소수계 영어 미숙자를 위한 각 지역 교통국의 서비스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감사원이 지난 2일 폴 사베인 연방상원의원에게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는 각 지역 교통국이 영어 미숙자를 위한 서비스 제공 방법을 기술한 교통부 지침을 따르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감독 강화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는 각 지역 교통국 중 스패니시를 제외한 다른 소수계 언어로 안내 책자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기관은 없었으며, 영어 미숙인의 교통서비스 수요에 대해 조사를 한 기관도 거의 없었다. 심지어 연방교통부의 영어 미숙자를 위한 지침서 유무조차 모르는 기관도 있었다.
연방 감사원은 또 2000년 통계를 인용해 영어미숙자(16세 이상)의 11%가 대중교통을 이용, 4%만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영어구사자의 3배에 이르며 스패니시, 중국어, 베트남어, 한국어 구사자 순으로 영어미숙자가 많다고 덧붙였다.
LA카운티 MTA도 그동안 영어 미숙자의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차례도 하지 않았고 영어 미숙자를 위한 예산 투입도 별도 관리하지 않는 등 부실 서비스를 해온 것으로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또 MTA 웹사이트도 영어 이외 언어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았다.
LA카운티 MTA의 워렌 모스 커뮤니케이션 부책임자는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소수 언어 서비스 요청 비율이 낮다”면서도 “영어미숙자를 위한 서비스를 늘려달라는 요청이 정식으로 접수되면 이에 대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한인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LA카운티 MTA는 그동안 한인 등 소수계를 대상으로 4주에 한 차례씩 교통안내 광고를 게재하고 비정기적으로 한국어로 된 안내문을 제작하는 등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에 대해 버스이용자연합의 마누엘 끄리올로 조직책임자는 “그동안 MTA보드미팅 등에서 버스정류장에 영어미숙자를 위한 다중언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에 대한 요청이 받아들여진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클랜드시 알라메다콘트라교통지구는 지역내 버스 정류장 표시판을 한국어 등 7개국어로 제작, 부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영어미숙자를 위한 서비스 우수 사례로 연방 감사원에 의해 지목됐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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