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글렌데일 갤러리아내 장난감 스토어에서 한인 고객이 두 손 가득 샤핑해 나가고 있다. <서준영 기자>
한인업소등 소매업체마다 “먼저 사자” 기록적 인파
파격할인에 물건 쟁탈전
밀려넘어져 부상 속출도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샤핑 시즌이 25일 본격 시작되면서 전국의 샤핑몰과 소매업체들에는 기록적인 인파와 샤핑객들이 몰려 올 연말 경기의 기대를 부풀렸다.
미국내에서 연중 최대의 샤핑객이 몰리는 날로 꼽히는 이날 소매업체들이 고객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할인 경쟁에 나서면서 새벽부터 소비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고 일부 매장에서는 인파에 밀려 사람들이 넘어지면서 부상을 당하고 고객들끼리 물건 쟁탈을 위해 싸우는 풍경까지 연출됐다.
이날 새벽 5시부터 문을 연 최대의 소매 체인 월마트에는 개장 직후 1시간 동안 전국 매장의 샤핑객 숫자가 무려 200만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고 뉴욕 맨해턴의 메이시스 앞에서는 오전 6시부터 고객 1,000명이 줄지어 늘어서는 등 샤핑 열기가 뜨거웠다.
미시간주의 한 월마트에서는 새벽 5시 문을 열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과정에서 한 여성과 딸이 함께 넘어져 인파에 밟히고 한 남성은 다른 고객을 밀어 넘어뜨리는 상황도 발생했다. 또 플로리다주에서는 월마트에서 한정 세일품목인 378달러짜리 노트북을 먼저 사기 위해 새치기를 했던 한 남성이 다른 고객과 바닥에 나뒹굴며 싸우는 등 광란적인 샤핑 모습들이 속출했다.
이날 월마트는 최저가 노트북뿐 아니라 52인치 플라즈마 TV를 997달러에, 15인치 LCD TV를 178달러에 내놓았고 베스트 바이는 정오까지 도시바 노트북을 평소의 절반 가격인 380달러에 판매하는 등 파격적인 가격으로 연말 샤핑객 잡기에 나섰다. LA 북서쪽 카마리오 아웃릿은 추수감사절 세일기간을 맞아 25일 하루 동안 24시간 영업을 벌이는 등 연장 영업에 돌입했다.
한편 타운내 한인 소매업체들도 연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대목을 잡기에 나섰다.
가전업체 리본·라이프스타일은 패나소닉 42인치 플라스마 TV를 1,499달러에 선보였으며, 소니 42인치 LCD TV와 야마하 홈디어터 패키지는 1,999달러라는 깜짝 가격에 내놓았다.
한인 마켓들도 풍성한 할인 상품들을 마련했다. 가주마켓은 12월1일까지 신라면 1박스를 평소보다 5달러 싼 8.99달러에 판매하며 선물용 연시감 1박스 5.99달러, 제주밀감 1박스를 2.99달러에 판매한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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