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요는 물론 헤드폰·와인까지 ‘인 마이 백’
기내물품 분실이 끊이지 않아 항공사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가장 많이 없어지는 물품은 이미 알려진대로 담요. 장당 가격이 2만원 내외인 담요는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29만8,000여장이 사라졌고 올해는 30만장을 넘어설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월 평균 3,000여장이 없어지고 있다.
항공사들에 따르면 이를 몰래 가져가는 ‘얌체족’들은 쉽게 가방 등에 넣을 수 있도록 탑승 직후 비닐에 싸인 담요를 선호한다는 것.
분실물품은 이뿐만이 아니다. 헤드폰, 화장실에 비치한 화장품은 물론 고가인 구명동의도 심심지 않게 사라지고 있으며 심지어 나이프와 포크, 그릇 등 식사도구까지 챙기는 여행객들도 적지 않다.
비즈니스석 이상 여행객들의 휴식을 위해 공항 터미널에 설치해 놓은 라운지에서도 일부 몰지각한 행동 때문에 다른 이용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라운지에는 각종 음료와 와인 등이 준비돼 이용객들에게 제공되고 있는데 일부 승객은 아예 와인병을 들고 나가기도 한다는 것이다.
심재문 대한항공 LA공항 지점장은 “기내물품 분실을 막기 위해 승객들을 일일이 조사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개인의 도덕심에 맡기고 있다”며 “라운지에 준비된 와인 등은 그곳에서만 드셔야 하는데 병째 들고 나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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