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빌딩 숲을 이루고 있는 뉴욕 맨해튼에서 센트럴파크가 보이도록 건물을 지으려면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할까.
뉴욕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부동산 개발업자가 3천700만달러(382억여원)을 주고 파크 에비뉴와 이스트 60번 스트리트에 있는 건물들의 ‘공중권’을 사들여 센트럴파크 조망이 가능한 35층짜리 고급 아파트 건물을 건설키로 했다고 전했다.
‘공중권(Air Right)’이란 타인 소유의 건물·구조물의 옥상 이상 공간을 이용하는 권리를 말하는 것으로 이 부동산 개발업자는 주변건물의 공중권을 사들임으로써 센트럴파크 전망권을 확보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 부동산 개발업자가 평방피트 당 430달러의 공중권을 인정, 인근 교회에 3천만달러, 그롤리어 클럽에 700만달러를 지급키로했다면서 이는 맨해튼의 평균 공중권 가격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평방피트 당 430달러를 평 단위로 환산하면 대략 1평 당 1만5천302달러(1천580만원)를 지불한 셈이다.
신문은 부동산 개발업자가 그롤리어 클럽에 인접한 60번 스트리트에 있는 자신들 소유의 건물을 철거한 뒤 고급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며 아파트에 고급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공중권을 산 교회의 파크 애비뉴 주소까지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동산 개발업자는 주택경기 거품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슈퍼 프라임’ 지역의 고급주택은 수요보다 공급이 달리는 실정이라고 주장하면서 사업성공을 자신했다.
그러나 부동산 감정평가업체인 앨버트 밸류에이션 그룹의 부동산 감정평가사 대니얼 샨나메오는 부동산시장이 완전히 미쳐 버렸다며 더이상 놀라울 것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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