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4시간만에 통보”분통
아시아나 항공 인천행 항공편이 기체 결함으로 4일 결항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는 소동이 벌어졌다.
아시아나 항공은 5일 전날 12시10분 LA발 서울행 201편이 꼬리날개 부근 유압 밸브에 결함이 발생, 항공편을 결항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비행기를 이용키로 했던 140여명의 탑승객은 공항 인근 호텔에서 하루 투숙 후 이날 오전 10시 정비를 마친 동일 비행기를 이용해 인천으로 출발했다.
아시아나 항공의 한 관계자는 “비행기가 오래된 기종이라 이 같은 문제가 자연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며 “정비 불량 등으로 인한 결함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기체 결함을 일으킨 비행기는 10년차 보잉 747-400점보 기종이라고 아시아나 항공은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탑승객들은 아시아나 항공이 당초 출발시간보다 약 4시간 지연돼서야 비행기 결항 사실을 통보하고 LA에서 하루 더 머물러야 한다고 통보하자 강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는 “당시 LA공항 활주로 일부가 공사로 폐쇄돼 비행기를 옮기는데 시간이 걸리고 탑승객을 위한 항공 대체편을 쉽게 구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탑승객들이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는 동안 음료와 식사 등을 제공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올해 LA공항에서 새와 돌멩이가 비행기로 날아 들어오는 등 이유로 세 차례 결항 소동을 빚었었다. 아시아 항공의 강영돈 차장은 “평년보다 올해 유난히 안 좋은 일이 많아 직원들 사이에서 고사라도 지내야 할 판이라고 이야기한다”며 잇단 악재에 안타까워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달 28일 자사 항공기의 출발이 지연되자 박삼구 회장이 라이벌 관계인 대한항공을 이용, 화제가 되기도 했었으며 최근 잇단 정비 불량에 따른 연발착으로 건교부로부터 정비특별점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석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