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에 따른 북극해 해빙으로 대서양에서 북극해를 경유해 태평양으로 가는 북서항로가 새로 열리지만 캐나다와 미국, 캐나다와 덴마크 간 영토분쟁 위험이 높아가고 있다고 AFP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해양 경계선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분쟁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지적이다.
통신은 유엔과 캐나다정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북극해의 기온상승은 다른 지역보다 2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2050년쯤이면 대부분의 여름 동안 북서항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서항로는 대서양과 태평양 간 항해거리를 엄청나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2만1천(수에즈 운하)~2만3천km(파나마 운하)인 영국 런던~일본 도쿄 간 항해거리가 1만6천km로 단축된다. 수에즈와 파나마 운하를 대체할 수 있는‘황금노선’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이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은 여름철 20~30척에 불과하다.
퀘벡 라발대의 지리학자 프레데릭 라세르 교수는 “빙하가 없는 북극해역이 갈수록 많이 생긴다”면서 30년 안에 쇄빙장비가 없어도 북서항로를 통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와 미국의 북극군도 해역을 둘러싼 영토분쟁은 1985년으로 거슬러간다. 당시 미국의 쇄빙선 1척이 이 해역을 통과하자 캐나다는 자국의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는 미국과 유럽연합·일본을 비난했다. 캐나다는 또 북극의 모든 섬에 연결돼 있는 빙산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 덴마크령 그린란드 주변 군도를 놓고 덴마크와 충돌을 빚고 있다.
라세르 교수는 “이 지역의 해양과 대륙의 경계를 어떻게 정할지에 대해 캐나다와 미국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새 분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양 경계선 미확정은 양국의 상업적 갈등도 낳을 수 있다. 알래스카와 캐나다 경계에 있는 보포트 해역은 원유와 천연가스의 보고다. 다른 지역도 금이나 다이아몬드·구리·아연 등 천연자원의 보고로 광산개발을 위한 양국간 왕래가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2001년까지 북극해 지역의 15%에만 광산·원유·천연가스·항만·산업시설 등이 있었지만 2050년엔 80%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난 10월 보도한 바 있다. 타임스는 그러나 북극해를 이용한 석유 수송 등이 늘어나면 그만큼 사고에 의한 환경오염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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