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바의 한인 보이스카웃 지대 ‘715’ 소속 한인 학생이 노숙자에게 냅킨을 건네주고 있다. <신효섭 기자>
교회·거리선교회 등
소외 이웃 돕기 풍성
한인들의 따뜻한 손길이 다운타운 홈리스들의 훈훈한 겨울나기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토요일을 맞아 학교나 교회 단위로 LA 다운타운을 찾은 한인들은 홈리스들에게 아침식사나 옷, 양말 등을 제공하며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오전에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크리스마스 음악회도 개최됐으며 타운에서는 저소득층을 위한 홀리데이 카니발이 열리는 등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풍성한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졌다.
동부 한인학생들이 주축이 된 ‘715 보이스카웃’ 멤버 30여명은 10일 오전 6시30분부터 LA다운타운 6가와 그레디스 인근에서 홈리스들에게 핫도그와 바나나 등을 전달했다. 같은 시간 6가와 샌피드로에서는 신나는 캐롤송이 울려퍼졌다. 홈리스 사역을 하는 ‘거리선교회’(담임 김수철 목사)를 도와 ‘월드미션대학’(총장 임동선 목사) 학생들이 기타를 치며 아침식사를 제공한 것.
가나안교회(담임 최성칠 목사) 유니게 선교회(회장 전혜경)은 예쁜 크리스마스 선물가방을 들고 홈리스들을 찾아나섰다. 오전 7시30분부터 ‘롤(ROLE)파운데이션’과 함께 5가와 타운에서 도너츠와 선물을 나눠주며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홈리스들은 “땡큐” “갓 블레스 유”라고 화답하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 함께 참여한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산 교육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많은 것을 배운 표정”이라며 “남을 돕는다는 것이 어떤 것이고 왜 공부를 해야하는 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아침 식사가 끝난 뒤에는 오전 10시30분부터 글래디스 파크에서 홈리스들을 위한 ‘거리의 크리스마스’ 행사가 열렸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이날 행사는 ‘거리선교회’가 주최한 것으로 사랑의 빛 선교교회(담임 팀 리 목사), 나성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 동양선교교회(담임 강준민 목사) 합창단이 참가해 아름다운 선율과 무용을 선사했다.
거리선교회 김수철 목사는 “성탄절을 앞두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의 친구가 되기 위해 이 세상에 온 예수 그리스도의 참뜻을 되새기자는 의미에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인청소년회관’(KYCC·관장 송정호)은 오후 1시부터 지역 주민을 위한 ‘제 10회 KYCC 홀리데이 카니발’을 준비했다.
퀸앤초등학교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인을 비롯 히스패닉, 흑인, 백인 등 지역주민 800여명이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커다란 장난감을 선물 받은 아이들은 함박웃음. 산타클로스와 기념사진을 찍거나 각종 게임이나 페이스 페인팅을 하며 성탄 분위기를 마음껏 즐겼다.
LA에 거주하는 김은영씨는 “크리스마스라고는 하지만 특별히 집에서 해 줄 것도 없었는데 아이들이 선물을 받고 산타클로스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니 기분이 참 좋다”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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