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시장·의원, 정씨 딱한 사정 알리며 구명운동
▶ 조폭에 거액 빚진 뒤 캐나다서 숨어 지내다 적발 돼
밴쿠버 북쪽 자그마한 마을인 포트 넬슨 지역에서 불법 체류하다 적발돼 추방위기에 놓여있는 한국인 정 모씨의 가정에 대한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지역 시장을 비롯한 의원 그리고 시민들이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 가족은 한국에서 빚을 진 뒤 채권자들의 위협을 피해 캐나다로 피신, 밴쿠버 북쪽 로키산맥에 위치한 자그마한 마을에 머물다 발각돼 추방위기에 몰리면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우리가족 모두 죽는다며 캐나다에서 살수 있도록 선처를 호소하고 나섰던 것.
정 씨는 “한국에서 조직 폭력배에 빚을 많이 저 이대로 한국으로 추방되면 우리 가족 특히 10대인 두 딸은 인신매매를 당할 우려가 있으며 자신은 위암에 걸린 상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된 재이 힐 의원은 지난달 중순경 난민위원회에 서신을 보내, 정 씨 가족의 딱한 사실을 알리면서 포트 넬슨 시장을 비롯해 시민 45명 이상이 정 씨 가족의 난민신청을 허락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난민심사위원회는 7일 정 씨 가족에 대해 난민신청 서류를 기각했고, 이에 따라 조만간 추방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런 가운데 포트 넬슨 지역신문을 비롯해 CBC와 글로벌 TV 등이 잇따라 정 씨 가족의 딱한 사정을 보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 씨의 딸(18세)은 최근 C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돌아 갈 것이 두렵다”면서 “폭력배들이 나를 찾아 낼 것이라며 여느 아이들처럼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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