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달러에 한인남매 갈등
한국에 있는 20만달러 상당의 부동산 재산상속을 놓고 한인 남매간 갈등이 80대 노모 납치사건으로 비화돼 한인들을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LA에 거주하는 L모씨는 지난 12일 LAPD 램파트 경찰서를 찾아가 타주에 거주하는 여동생 L씨(40)가 LA 한인타운내 양로원에 거주하는 84세 모친을 납치한 뒤 한국에 있는 재산에 대한 거짓 증언을 강요했다고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여동생 L씨는 지난 10월31일 친구 두 명에게 양로원에서 생활하는 어머니 L씨(84)를 찾아가도록 부탁했다. 여동생 L씨의 친구들은 어머니 L씨를 웨스턴의 코리아타운 플라자까지 데려가 “한국 양평 땅은 아들 L씨가 구입한 것이 아니고 남편이 구입한 땅”이라고 증언하도록 한 뒤 이를 녹음했고, 여동생은 이를 증거로 한국정부측에 자신의 재산상속권을 신청한 것. 몇 달 후 이를 알게 된 오빠 L씨는 여동생과 친구들을 ‘모친 납치’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오빠 L씨는 “여동생 친구들이 어머니를 찾았을 당시 병원측에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음식을 사드리겠다’며 어머니를 데리고 나갔으나 어머니는 당시 그 사람들을 만나본 일 없으며 두려움에 떨고 계셨다”면서 납치라고 주장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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