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화순 자애원’원생인 유승진군이 자애원 건물 앞에서 예전의 밝은 미소를 되찾기를 기원하며 승리의 V자를 그리고 있다.
여동생과 자애원 생활
현지의사 등 도움으로
LA서 흉터수술 받게돼
심한 화상으로 평생을 흉터와 함께 살 처지의 한국 벽지 어린이가 지역 의사들의 도움으로 LA에서 화상 수술을 받게 돼 연말 잔잔한 감동으로 전해진다.
전남 화순군 내 작은 마을 다지리에 있는‘화순 자애원’의 원생 유승진(12)군이 그 주인공. 유군은 한국 내 몇몇 뜻 있는 의사들과 LA 슈라이너 아동병원의 협조로 예전의 환한 미소를 되찾을 수 있게 됐다.
승진이는 부모가 이혼한 후 아빠 및 여동생과 함께 생활하던 6세 때 동네 쓰레기 소각장에서 놀다가 개스통이 폭발하면서 얼굴과 손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승진이는 생모와는 연락이 끊기고 아버지마저 기본생활을 꾸릴 수 없는 형편이어서 8세때 동생과 함께 자애원으로 들어오게 된 것.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변변히 병원에도 가지 못해 심한 흉터로 남아버린 자국은 유군이 성장하면서 심각한 신체장애를 유발했다. 화상을 입은 피부가 성장을 멈춰 눈은 양쪽에서 잡아당긴 듯한 모습이 되었고 손 역시 학교 같은 반 옆자리 친구조차도 잡기를 꺼리는 흉측한 모습으로 변했다.
자애원의 이 마리아 원장은 “승진이를 쳐다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며 “아무리 격려를 해줘도 내성적이고 조용한 승진이는‘예’하고 대답만 할 뿐, 자기보다 어린아이들로부터 당하는 놀림에 자꾸 숨기만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자애원 식구들은 승진이가 치료를 받게 돼 내 일처럼 기쁘지만 넉넉지 못한 살림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도 따를 것이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후원 문의는 (916)543-5380 또는 P.O. Box 901, Citrus Heights, CA 95611-0901.
<새크라멘토 지사-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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