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한국 여자쇼트트랙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고 미국행을 선택했던 김효정(17)의 뛰어난 기량에 미국 언론들이 열광하고 있다.
AP 통신은 물론, 워싱턴 포스트, 유에스에이 투데이 등 미국의 대표적인 일간지들은 15일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미국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을 겸한 전미 선수권대회에서 김효정이 연일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하자 그의 기량과 미국 정착기 등을 담아 대서 특필했다.
AP 통신은 데릭 캠벨 미 국가대표팀 감독의 말을 인용, 김은 진짜로 재목감이라면서 김은 한국에서 배운 정신으로 훌륭한 스케이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팀 동료들에게 보여주는 등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미국 올림픽센터의 김의 룸메이트이자 이 대회에서 2등을 달리고 있는 앨리슨 베이버는 김으로 부터 한국에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모진 훈련을 받은 얘기를 전하면서 그런데 김은 두통과 같은 작은 것에 마치 죽는 시늉을 한다며 한국인들은 매우 극적(Koreans are very dramatic)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부모가 미국 유학중일 때 태어나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김이 15살에 미국으로 다시 건너왔을 당시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여자 쇼트 트랙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면서 김의 미국 대표팀 합류로 다른 20 대, 30대 동료들은 올림픽에서의 희망이 사그러져 가는 것을 보면서도 어린 나이에 미국 전체 팀을 리드해야 하는 김에 대해 안타까운 감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김은 미국팀의 노장 선수인 에이미 피터슨이 쇼트 트랙 대표가 됐던 지난 1987년 태어났다면서 빙상의 세대차를 지적했다.
김효정은 지난해 11월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1,000m 결선에서 성조기를 달고 출전,정상에 오르는 등 일찌감치 미국의 올림픽 꿈나무로 자리잡았다.
nhpark@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