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확인되면 세계 줄기세포 과학계에 엄청난 충격
(런던=연합뉴스) 이창섭 특파원 =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지난 5월 발표한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논문의 진위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저명한 과학저널 네이처가 15일 황우석 교수팀이 그동안 이룩한 연구성과 전반에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네이처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줄기세포는 없다는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의 `폭탄발언’ 내용을 상세히 전하면서 이로 인해 황우석 교수의 연구결과에 대한 신뢰성에 또다시 의문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처는 노 이사장의 이런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세계 줄기세포 과학계에 엄청난 충격을 주는 것은 물론 황 교수팀이 2004년 만든 인간복제배아 줄기세포의 증거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997년 돌리를 복제한 연구팀의 일원이었던 싱가포르 소재 `EC 셀 인터내셔널’의 앨런 콜먼 대표는 네이처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체에 대해 의구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콜먼은 이어 (데이터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 사람들이 가졌던 희망과 이 분야 과학계의 재원조달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면서 이 분야 모든 연구에 오점을 남기게 돼 철저한 자기반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처는 노성일 이사장의 주장을 입증하거나 반박할 위치에 있지는 않지만 언제 어떤 결말이 나는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처의 이 같은 입장은 황 교수팀이 그간 발표한 연구성과에 대한 의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영국의 과학잡지 뉴 사이언티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생명공학기업인 ACT(Advanced Cell Technology) 대표 마이크 웨스트 박사는 황 교수팀의 2004년 사이언스 발표 논문의 지문분석 결과에 나타난 이미지의 몇몇 피크(뽀족하게 튀어나온 부분)가 특이하게 기울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뉴저지주에서 DNA 분석 연구실은 운영하고 있는 레슬리 존슨 박사는 불규칙성은 원본 데이터의 크기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l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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