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움으로 인한 각종 질환의 명단이 이미 짧지 않은 가운데 최근 흡연이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피부를 거칠게 할 수도 있다는 연구조사가 발표됐다.
피부병학 저널인 ‘Archives of Dermatology’에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흡연자일수록 심각한 피부질환인‘건선(乾癬·psoriasis)’을 일으킬 확률이 크다. 이탈리아 로마소재 피부학병 연구소의 크리스티나 포르테스 연구원은 담배 20개피 이상을 피우는 환자들이 10개피 미만을 피우는 환자들보다 보다 심각한 상태의 피부질확을 겪을 가능성이 2배나 더 높았다고 지적했다.
포르테스씨는“피부질환을 접하는 피부과 전문의가 가장 먼저 권하는 치료법은 금연이라고 지적하면서 피부병을 치료하기 전에 환자가 담배를 먼저 끊도록 의사들이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흡연자의 건선 유발 가능성을 높이는 생물학적 장치가 확실히 뭔지는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담배의 한 성분이 면역체계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미세한 단백질을 필요 이상 생산토록 자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단백질은 건선 증세 심각성의 정도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에 따르면 약 100만 명 국내인이 건선을 앓고 있다. 이는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으며, 치료도 가능하나 많은 환자들이 매우 오랜 기간 이같은 질환에 시달리며, 이와 관련한 우울증, 대중 기피성 등의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증상은 피부에 염증이 생겨 가렵고, 거칠게 부풀어 오른 피부 위에 은색 비늘 같은 것이 돋아난다.
보기에 흉하기 때문에 이를 앓는 많은 환자들이 사람 만나기를 꺼리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황 속에서 알코올과 담배를 가까이 하고, 적절치 않은 식생활, 운동부족 등으로 인한 비만증 및 이로 인한 합병증을 겪기도 한다.
실제로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유타주립대학교 의대의 마크 헤런 교수(피부병학)는 건선 증세가 심각한 사람일수록 비만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는데 “아마도 자신의 신체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브 앤드 메일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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