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버타·퀘벡 등 170곳‘이변불허’
▶ 선거구 지지율 판도
연방보수당 케빈 소렌슨 의원은 하원(국회)의 가장 안전한 의석에 앉아 있다. 2004년 총선 때 알버타 캘거리 동쪽 크로우풋 선거구에서 80.2%란 엄청난 득표율로 압승을 거둔 그는 당시 3만7천 표를 확보했다. 다른 정당 후보들은 나머지 1만 표를 나눠 가졌다.
크로우풋 선거구는 68년부터 요지부동한 보수당 요새였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보수당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선거구가 있다면 바로 소렌슨 의원의 선거구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에드먼튼 일간지‘저널’이 ‘가장 성공적인 국내 정치인’으로 지정한 소렌슨 의원은 “아직 100% 득표율을 차지하려면 멀었다며 웃었다. 그는 “이 지역은 전통적 보수당 지지기반이며, 계속 그렇게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22일 말했다.
캘거리대 데이빗 타라스 교수(정치학)는 “총선 때마다 어떤 선거구에서 결과가 뒤집힐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지만 많은 선거구의 경우 지난 수십 년간 아무런 변화가 없었던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다른 당으로 넘어갈 선거구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게 뉴스라고 덧붙였다. 토론토 ‘데본 그룹(Devon Group)’의 정치분석가 밥 리처드슨씨는 하원에 308석이 있다고 모두들 얘기하지만 이중 170석은 이미 결과가 난 상태라고 꼬집었다.
알버타의 경우 에드먼튼에 있는 2개 선거구를 제외한 모든 선거구가 보수당 의원을 하원으로 보냈다. 이 지역에서 소렌슨 만큼이나 안전한 의석을 지키는 제이슨 케니 의원은 남동부 캘거리 선거구에서 지난 총선 때 71%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메디신햇에선 몬테 소버그 의원이 76.1%를 확보했다.
퀘벡에도 알버타 만큼이나 요지부동한 선거구들이 있다. 연방법무장관 어윈 카틀러의 몬트리올 소재 몽르와이알 선거구는 40년부터 자유당을 고수했으며, 카틀러는 지난 총선 때 75.6%의 표를 차지했다. 이 선거구는 한때 피에르 트뤼도 전 연방총리가 지켰다. 오타와-배니에 선거구도 35년부터 자유당 후보만 뽑아줬다.
한편 신민당(NDP)의 경우 밴쿠버 동부의 리비 데이비스 의원이 97년부터 이 선거구를 지켰고, 다운타운 몬트리올에 속한 로리에-생마리는 지난 90년 현 퀘벡당(BQ) 당수인 질 뒤셉을 당선시킨 후 BQ의 요새로 자리잡았다. 뒤셉은 2004년 총선 때 차점자보다 2만 표가 더 많은 60.1%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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