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침해에 누드·마약 사진 스토커까지
대학생들간에 인기가 있는 ‘페이스북’(Facebook) 사이트가 최근 프라이버시와 보안문제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페이스북 사이트는 많은 대학들이 신입생들에게 재학생들의 프로파일을 알아보거나 자신의 프로파일을 소개하는 목적으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생들에게는 친숙한 사이트. 그러나 이 사이트에 간혹 외설적이거나 불법적인 행위의 사진도 게재되고 이 사이트에 올려진 사진을 보고 스토킹을 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학생은 물론 사이트 운영자들의 표준설정과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페이스북 현황을 알아본다.
프로필·사진·동아리 등 올려
각주로 흩어진 친구생활 파악
올 미국 방문자순위 9위 올라
페이스북은 2004년 당시 하버드 대학 재학생 마크 주커버그에 의해 창설된 사이트이다. 지난해만 해도 사용자가 100만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미국에서 방문자 순위 9위를 마크하면서 590만명이 드나들고 있다. 방문객의 대부분은 미전국 대학생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소재한 이 회사는 아직 이익이 나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 4월 1,270만달러를 재투자함으로써 뜨고 있는 신진 사이트.
이 사이트에는 학생의 사진과 간단한 신상명세, 동아리 활동 등을 기록하게 되어 있고 각 대학 전자메일 주소를 통해 학생 이름으로 들어가면 각 개인의 사이트가 뜨게 되어 있다.
장점은 많다. 신입생의 경우 사람을 만나거나 친목서클에 가입하기 전 멤버들의 신상명세를 알아볼 수도 있고 또 각주로 흩어진 친구들의 현황을 이 사이트를 통해 파악할 수도 있다.
아이디어 백출의 대학생들이 자신의 사이트를 만들다보니 재미있는 현상도 많이 벌어진다. 기숙사방이나 공부하는 모습, 서클 활동 등이 속속 사이트에 올라와 멀리 떨어진 친구들도 거리감 없이 현황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연결 고리로 삶아 전자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 부모들도 겨울방학에 집에 들린 자녀들에게 부탁해서 자녀의 고교 친구들이 어떤 대학에 어떤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지 어깨 너머로 구경할 수 있는 사이트이기도 하다.
문제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넘치다 보니 장난기가 지나친 사진들과 캡션들이 올라오는 것이 문제이다. 조작된 것이긴 하지만 누드사진도 올라오고 마리화나나 마약을 피우며 파티하는 모습의 사진도 올라와 있고 심지어는 개인 셀폰이나 생년월일까지 올리고 있어 프라이버시에 문제가 되는 측면도 있다.
또 학교 경찰들이 불법행위를 저지른 학생을 찾기 위해 이 사이트를 뒤져 혐의자를 색출해 낸 케이스도 회자되고 있어 학교 당국과 학생들은 어디까지는 공개하고 어디까지는 가려야 하는지 또는 과연 이 사이트 운영이 바람직한 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뉴저지주의 톨레도 대학 레이 호프만(18)은 최근 자신의 친구가 이 사이트에 개인 신상을 올리고 나서 낯선 남학생이 기숙사에 나타나 친구와 만날 것을 강요한 사례가 있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운영측은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지만 기준을 세워서 규정을 위반한 장면은 삭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정석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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