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눈 위에 ‘훈장’을 단 레이커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왼쪽)가 지난 28일 그리즐리즈전에서 데릭 스태포트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이 경기에서 과격한 파울을 범한 죄로 2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받았다.
코비, 2경기 무급 출장정지… “억울”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과격한 반칙을 범한 죄로 2경기 ‘무급’ 출장정지 처벌을 받았다. 브라이언트의 연봉을 감안하면 29만달러짜리 팔꿈치를 휘두른 셈이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28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홈 경기 도중 팔꿈치로 그리즐리스 스윙맨 마이크 밀러의 목을 가격한 결과 30일 NBA 사무국으로부터 이 같은 통보를 받았다.
브라이언트는 이날 앞서 3쿼터 초반 골밑으로 공을 몰고 들어오는 밀러를 수비하다가 팔꿈치에 부딪혀 왼쪽 눈 윗부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뒤 잔뜩 화가 나 있었다.
레이커스는 세 바늘을 꿰매고 돌아온 브라이언트가 혼자 45점을 넣으면서 분전했으나 연장 접전 끝에 99-100으로 아쉽게 패했다.
브라이언트는 이에 대해 “놀랍다. 쇼크다. 이렇게 큰 처벌이 떨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나는 올해만 벌써 몇 번을 당했는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은 브라이언트가 포스트게임 인터뷰에서 너무 당당한 모습을 보인 것이 화근이었다는 분석을 내렸다. 브라이언트는 그때 “골밑을 지켜야 했다. 다칠 각오를 하고 쳐들어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상대에게 보내야 한다”고 떠들었다.
하지만 브라이언트는 그 당시 코멘트에 대해서도 “NBA에서 다들 형식적으로 하는 말”이라며 “리플레이를 보면 내 얼굴이 밀러의 근처에도 없다. 고의적으로 때린 것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레이커스의 밋치 컵책 단장도 NBA 사무국의 지나친 처벌에 크게 불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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