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억1천만엔 계약
이승엽(30·사진)이 일본프로야구 최고 인기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 입단을 확정지었다.
이승엽은 18일 자이언츠와 입단계약에 합의했음을 공식 발표하고 일본으로 날아가 입단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서 사인을 위해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일본 도쿄로 떠난 이승엽은 이날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1년간 계약금 5,000만엔, 연봉 1억6,000만엔 등 총 2억1,000만엔(약 182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바 롯데 마린스 대신 요미우리를 택한 이유로 “롯데는 후쿠우라 가즈야라는 걸출한 1루수가 있다. 내가 들어갈 틈이 없다. 나는 외야수가 아니라 원래 1루수이고 롯데보다 요미우리가 경쟁을 통해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가 더 쉽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미국 진출을 위해 꼭 필요한 수비를 하기 위해 요미우리를 택했음을 시사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장훈(1976∼79년), 조성민(1996∼2002년), 정민철(2000∼02년), 정민태(2001∼02년)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다섯 번째로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승엽은 요미우리에서 1루수 주전 자리를 따내기 위해 치열한 팀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나 일단 수퍼스타인 기요하라 가즈히로가 오릭스 블루웨이브로 떠난 뒤 1루가 비어있는 상태여서 일단은 롯데시절보다는 포지션경쟁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지난해 롯데에서 30홈런에 82타점을 기록, 홈런과 타점 모두 팀내 1위를 차지한 이승엽은 일본 프로야구에 완전히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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