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피아자
피아자·소사 등 왕년의 거포들
“나이는 들고”… 계약 못해 속앓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등록할 때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불구하고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한 거물들이 아직도 자신들을 받아줄 팀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왕년에 홈런 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마이크 피아자와 새미 소사, 프랭크 토머스, 그리고 최근스테로이드 복용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라파엘 팔메이로가 그들이다.
41살 팔메이로는 스테로이트 추문과 부진으로 사실상 커리어가 끝났고, 나머지 37살 동갑인 노장들은 부상 및 컨디션 회복 여부에 따라 메이저리그에 남든지 아니면 떠나야할 입장이다.
고질적인 발목부상으로 지난 시즌 말 16년간이나 몸담았던 화이트삭스로부터 버림받았던 토머스는 몸에 이상이 없음을 보여줘야 데려갈 팀이 생길 것이고, 라파엘 팔메이로는 사실상커리어가 끝나 어떤 팀이든 받아준다면 도박이다. 마이크 피아자와 새미 소사는 아직 한방이 남아있음을 확인시켜줘야 메이저리그 일터에서 생명을 부지하게 된다.
서로 데려가려던 스타에서 가는 세월과 함께 졸지에 처량한 신세로 변해버렸다. 오는 4월 개막일에 이들을 다시 볼 수 있을는지 팬들은 안타깝다.
▶마이크 피아자
37세. 다저스에서 간판스타였던 피아자는 뉴욕 메츠로 옮겨간 뒤에도 홈런타자로서 명성을 날렸지만 지난 시즌에는 형편없는 부진으로 한물갔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부상으로 113경기에 출장해 타율 .251로 부진했다. 커리어 홈런 397개로 몸만 성하다면 한방을 믿고 데려갈 팀은 나올 법도 하건만 아메리칸리그에서 포수자리는 다른 선수들에 의해 채워지고 있다. 메츠는 그의 취약한 수비 때문에 프리에이전트로 풀린 그를 잡지 않았고 미네소타와 토론토는 영입의사를 철회했고 엔젤스와 볼티모어가 약간의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
새미 소사
▶새미 소사
37세. 90년대 후반 마크 맥과이어와 시즌 최다 홈런 경쟁을 벌였던 거포. 둘째가라면 서러웠던 홈런 타자의 신세가 아주 처량하게 됐다. 지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발 부상으로 102경기밖에 뛰지 못했는데 1992이후 커리어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타율도 .221로 부진했을 뿐 아니라 장기인 홈런이 불과 14에 그쳐 아무 쓸모 없는 선수가 됐다는 혹평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지는 홈런타자 소사가 내셔널스에서 말년을 지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프랭크 토머스
▶프랭크 토머스
37세. 지난 93-94년에는 MVP를 연속으로 수상했던 홈런 타자. 통산 타율이 3할을 넘고 홈런을 448개나 때려낸 강타자인 그는 지난 시즌 고질적인 발목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을 때가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다. 2004년 시즌에는 74경기, 2005년 시즌에는 34경기에 출전해 .219란 빈타로 괴로운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아직도 한방은 있어 다리만 이상이 없다면 계약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네소타와 오클랜드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그의 오랜 부상 경력과 나이를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조건이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지난 98년 7년간 6,400만 달러, 지난해만해도 800만 달러란 거액을 받았던데 비하면 턱없이 적을 것은 당연하다.
▶팔메이로
41세. 오리올스 1루수로 활약하며 커리어 3천안타를 기록한 이 베테란은 스테로이트 양성반응으로 10일 출장정지를 먹었다. 팀에 복귀한 뒤 2006년에도 뛰고 싶다고 원했지만 동료 미구엘 테하다가 스테로이트를 제공했다고 암시하는 말을 해 오리올스는 그를 집으로 그냥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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