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크로아티아전에서 첫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축구, 칼스버그컵 1차전서 크로아티아 2-0 완파
시원했다. 두 골 다 제대로 터졌다. 이보다 더 좋은 설 선물도 없을 듯 하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9일 홍콩 스테디엄에서 열린 칼스버그컵 4개국 대회 크로아티아와 첫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36분 김동진의 시원한 중거리 슛에다 후반 5분 이천수의 논스톱 슛이 더해졌다.
한국은 25일 핀란드에 1-0으로 이긴데 이어 유럽 팀에 2연승했다. 해외 전지훈련 중간 전적은 2승1무1패이고, 아드보카트 감독은 4승2무1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은 유럽 팀을 상대로 8경기 무패 행진(5승3무)도 이어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3경기 연속 포백(4-back)을 실험했다. 4-3-3 포메이션에서 김동진-최진철-김상식-조원희가 포백을 구성했다. 미드필더는 이호-백지훈-김정우, 공격은 정경호-이동국-이천수가 맡았다.
초반에는 체격 좋고 거친 크로아티아에 좀 밀렸다. 전반 6분과 23분 브라질 출신 에두아르두 다 실바의 크로스와 프리킥은 위협적이었다. 한 번은 골키퍼 이운재가 겨우 막았고, 두 번째는 운좋게 머리를 스치지 않고 아웃됐다.
한국도 가만히 당하지는 않았다. 전반 12분 이천수의 프리킥을 최진철이 골지역 왼쪽에서 논스톱 슛으로 차며 맞받아 쳤다. 한국의 공세는 전반 중반 이후 더 날카로워졌다.
전반 28분 이동국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터닝 슛을 골키퍼 디틀리차가 가까스로 쳐내자 뛰어들던 이천수가 원바운드 가위차기로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디틀리차는 골이나 다름없는 공을 또 막아냈다.
공세의 수위를 높이던 한국에게 첫 골을 안긴 건 왼쪽 윙백 김동진이었다. 김동진은 하프라인에서 백지훈이 왼발로 밀어준 패스를 받아 미드필드 좌중간에서 네댓 발짝 툭툭 치고 들어갔다.
왼쪽 사이드를 파고드는 정경호에 수비 시선이 몰리자 김동진은 그 틈새를 노려 왼발 슛을 쐈다. 김동진의 30미터 중거리 슛은 대각선으로 날아가 네트 오른쪽 아래에 꽂혔다.
후반 5분에 이천수의 골이 터졌다. 이운재가 골킥으로 길게 차준 볼을 트래핑한 이동국은 오른쪽 공간으로 파고든 이천수에게 매끄럽게 띄웠다. 이천수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바운드에 맞춰 바로 오른발 대각선 땅볼 슛을 때렸다. 볼은 골문 왼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편 한국은 2월1일 오전 4시15분 홍콩을 3-0으로 꺾은 덴마크와 칼스버그컵 우승을 다툰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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