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핀란드, 크로아티아를 차례로 꺾었다. 덴마크도 문제없다’
중동에서 핀란드를 제압한 뒤 홍콩으로 날아와 크로아티아까지 꺾어 상승기류를 탄 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9시15분(이하 한국시간)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릴 칼스버그컵 결승에서 북유럽 강호 덴마크를 상대로 유럽팀 3연승에 도전한다.
덴마크는 지난 29일 한국-크로아티아전 직후에 열린 경기에서 홍콩을 3-0으로 꺾고 결승에 합류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아드보카트호는 11월 스웨덴을 시작으로 그동안 유럽팀과 맞붙어 3승2무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대표팀은 2004년 6월 터키에 0-1로 패한 이후 유럽팀에 5승3무로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다.
한국이 아홉 경기째 무패행진의 제물로 삼을 덴마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로 한국(29위)보다 무려 16계단이나 높지만 태극전사들은 오히려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
중동의 강한 모래바람을 맞다가 상대적으로 쾌적한 홍콩으로 건너온 뒤 정상 컨디션을 거의 되찾았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사우디 아라비아를 거치며 가동한 포백(4-back) 수비실험이 어느 정도 안정궤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덴마크 대표팀은 전체 2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을 정도로 대부분 2진급 국내 선수로 구성돼 한 번 해 볼 만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섣불리 얕잡아봐서는 안된다. 천부적 능력을 타고난 지도자라는 평을 받고 있는 모르텐 올센(57) 감독이 유럽 특유의 몸과 힘, 스피드를 갖추고 있는 선수들을 조련해왔기 때문이다.
올센 감독은 2000년 사령탑을 맡은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에서는 이탈리아, 스웨덴과 차례로 비긴 뒤 불가리아를 2-0으로 누르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반면 올해까지 네 번째 칼스버그컵에 참가해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한국대표팀은 최초로 우승컵을 노리고 결승에 나선다. 물론 아드보카트 감독의 선수 평가 및 실험은 계속된다.
포백 라인에는 김동진(서울)-김진규(이와타)-최진철(전북)-조원희(수원)가 설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한차례 교체출장 기회 밖에 얻지 못한 유경렬(울산)과 공격수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위치를 바꾼 최태욱(시미즈)이 선발로 출장할 가능성도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김남일(수원)이 핀란드전에 이어 다시 한번 중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오른쪽 백지훈(서울)과 왼쪽 김정우(나고야)가 각각 장학영, 김두현(이상 성남)과 번갈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방 공격진에는 박주영(서울)-이동국(포항)-이천수(울산)의 포진이 유력하지만 박주영 대신 정경호(상무)가, 이천수 대신 정조국(서울)이 출격할 가능성도 있다.
덴마크는 4-4-2 시스템에 따라 쇠렌 베르크와 예스퍼 베크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작년 8월 잉글랜드를 4-1로 격파할 때 한 골을 넣었던 미하엘 그라브가르트는 중앙수비수로 위치하며 적극 공격에 가담할 것으로 보인다.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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