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가 없는 세계 1위 로저 페더러. 과연 한해 그랜드 슬램의 영광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호주 오픈으로 첫 단추는 끼워졌으니 프랑스 오픈이 관건이다.
난공불락 세계 챔피언 로저 페더러
36년만 ‘한해 그랜드 슬램’ 달성 목표
호주오픈 첫 단추 꼈고 프랑스까지
난공불락의 세계 챔피언 로저 페더러는 과연 올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 현대 테니스에서 최고봉으로 치는 한해 그랜드 슬램(the calendar year Grand Slam)을 향한페더러의 진군이 재개됐다.페더러는 올해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사이프러스의 신예 마르코 바그다티스의 돌풍을 5-7, 7-5, 6-0, 6-2로 가볍게 잠재우며 우승, 도합 7번째의 슬램대회 타이틀을 따내며 난공불락의 세계 넘버1임을 재확인하게 했다.
호주 오픈 우승은 12년전 전설적인 피트 샘프라스 이후 처음으로 슬램대회를 3번 잇달아 우승한 것이며, 한해 그랜드슬램 달성을 향한 첫 단추를 채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호주의 현존하는 테니스 전설 로드 레이버가 1962년과 1969년 달성한 이래 아직 그 누구도 오르지 못한 고봉을 페더러는 정복할 수 있을까. 가능성은 아주 높다.
우선 샘프라스와는 달리 페더러는 클레이코트에서도 탁월하다. 또 지난 2004년 한해 그랜드슬램 달성에 나선 이후 슬램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해 대망의 한해 그랜드슬램 달성에 바짝 근접해 있다.
본인도 야심을 숨기지 않는다. “프랑스 오픈이 내 커리어(한해 그랜드슬램 달성)에 중요한 것은 틀림없다
“다른 대회는 이미 두 번씩 먹었다. 그래서 프랑스 오픈이 더 부담이 된다. 슬램대회를 3번, 4번씩 먹는다면 굉장한 일 아니냐. 그래서 난 4번 모두 휩쓸고 싶다. 아직 프랑스 오픈은 점령하지 못했지만 우승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지난해에는 썩 잘하지 못했지만 준결승까지 갔다.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서 프랑스오픈을 제패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페더러가 바그다티스를 요리한 탁월한 게임조정력을 보면 프랑스 오픈을 우승할 가능성은 아주 높다. 첫 두세트에서 페더러는 아주 불안정했다. 서버도 압도적이지 못했고 그라운드스 트로크도 그답지 않게 들쭉날쭉했다.
그러나 이제 24살인 페더러는 아주 노련해졌다. 상대를 읽고, 5세트 장기전에서 반드시 전기는 찾아온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 기회를 확실하게 살린다.
결승전에서 첫 세트를 브레이크 당하고 둘째 세트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2세트 5-5에서 0-30로 뒤진 위기에서 그는 공의 방향으로 끊임없이 코트 이곳 저곳으로 변화시키면서 위기를 벗어났고 결국 게임스코어 6-5로 우위를 점했다. 그 다음은 상대의 세컨드 서브를 네트 공격으로 급습, 20세 바그다티스를 혼란에 빠뜨렸다.
기선을 틀어진 뒤는 일사천리 페더러의 페이스. 앤디 로딕, 이반 루비치치, 데이빗 날반디언 등 3명의 강호를 잇달아 격파하며 호주 오픈 최대의 이단아로 떠오른 바그다티스의 돌풍도 간단히 잠재워졌다.
“페더러는 그냥 자신의 플레이를 한다. 그러다가 통하지 않을 때는 다른 것을 시도한다. 그래서 이기는 방법을 찾아낸다. 위대한 호주인 로드 레이버의 지적이다.
페더러는 근성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 스페인의 십대 나달에게 패했을 때 “나달이 내게 좋은 선물을 했다는 말로 내년에 반드시 복수할 것임 맹세했다. “지난해 프랑스 오픈에서 경기가 생각만큼 잘 풀리지는 않았다. 나달하고의 경기는 불행히도 내가 한 준결승 경기중 최악이었다. 지난 시즌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최고였다. 프랑스 오픈을 충분히 차지할 만했다.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 나달이 다시 올라오길 기대한다. 반드시 다시 한번 붙고 싶다.
프랑스 오픈만 제패한다면 윔블던과 US오픈은 페더러에게 수월할 것이다. 올해 9월 중순이면 로드 레이버 이후 36년만에 진정한 그랜드슬래머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