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승리 ‘박지성 프리미어 리그 첫 골 신고’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풀럼이 격돌했다.
지난 리그 경기에서 안 좋은 경기내용을 펼치며 4 대 3으로 블랙번 로버스에게 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그 2위 사수를 위해 반드시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했다.
풀럼은 지난 리그경기에서 종료직전 극적인 골로 토튼햄 핫스퍼에게 승리했었다. 수비진은 불안하지만 좋은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는 풀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일전에서 과거 자신의 팀의 선수였던 루이 사하와 반 데 사르를 상대해야했다.
박지성은 지난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지만 평점조차 못 받았던 에피소드를 겪었지만 이번 경기에선 선발 출전을 하였다. 경기 초반부터 박지성의 활약은 눈에 띄었다. 박지성은 경기 초반 반 니스텔 루이에게 크로스를 그리고 날카로운 코너킥을 보이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국 축구의 역사가 다시 쓰인 시간은 전반 6분이었다. 박지성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첫 골을 터트렸다. 물론 완벽한 골이라기보다는 수비수를 맞고 방향이 바뀌어 들어간 행운의 골이었지만 박지성은 그동안의 활약을 본다면 충분히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골이었다. 터질 듯 터질 듯 터지지 않던 박지성의 골이 드디어 터지며 박지성은 남은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박지성의 첫 골로 적극적인 공세에 들어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프리킥찬스를 골로 연결시키며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풀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두 번째 골을 실점한지 8분 만에 풀럼의 맥브라이드는 헤딩 만회골을 터트렸다. 장신 선수들인 리오 퍼디난드와 존 오셔의 결장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골을 실점한 직후 바로 이어지는 반격에서 루이 사하가 추가 골을 터트리며 경기의 분위기를 주도해 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풀럼의 헬거스가 또 다시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3 대 2로 만들며 박빙의 승부를 펼쳐나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브라는 적극적인 공격가담을 하였지만 수비면 에서는 아쉽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자주 뚫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초반 첫 골을 터트리며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던 박지성의 모습도 전반 후반에는 잘 눈에 띄지 않았다.
후반전에 펼쳐진 풀럼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풀럼은 좋은 공격 찬스를 계속 만들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번번이 마무리를 하지 못하였다. 풀럼의 추격이 거세지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69분에 박지성과 게리 네빌을 빼고 웨인 루니와 비디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수비수인 바슬리까지 투입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수비를 강화시켰다. 수비를 강화시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지만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였고 그것은 팀의 네 번째 골로 이어졌다. 사하가 드리블을 하며 크로스를 올린 공을 반 니스텔 루이가 슛으로 연결, 키퍼의 선방으로 리바운드 된 공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골로 연결시키며 승부의 쇄기를 박았다. 최근 부진한 플레이로 질책을 받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이번 경기에서 2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 대 2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에서 터진 박지성의 선취 골은 박지성이 잉글랜드 축구무대에 진출한 후 기록한 두 번째 골이자 한국인 프리미어 리거 1호골이 되었다.
박원 디지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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