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미니 게임’을 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휴가 끝낸 아드보카트호
훈련 재개… 내일 평가전
지난 주말 2박3일간의 꿀맛 같은 휴가를 뒤로 한 한국대표팀 아드보카트호가 다시 축구화끈을 단단히 동여매고 독일월드컵을 향한 진군을 재개했다.
대표팀은 6일 오후 6시30분부터 카슨 홈디포센터 보조구장에서 훈련을 갖고 이틀 앞으로 다가온 LA 갤럭시와의 평가전 등 미국 원정 3연전을 앞둔 준비를 시작했다. 훈련은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곧바로 팀을 갈라 미니게임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주말의 공백기간동안 자칫 풀어졌을지 모른 정신상태를 바짝 잡으려는 듯 지난 3일에 비해 훨씬 강도를 높히는 모습이었다.
대표팀은 8일 갤럭시전에 이어 11일 코스타리카, 15일 멕시코와 잇달아 경기를 갖는다. 특히 지난해 MLS 챔피언 갤럭시와의 경기는 지난 17년간 이어온 한국대표팀의 LA 무승 징크스(8무5패)를 이번에는 깰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는 경기다. 대표팀은 지난 4일 미국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2-1로 승리했으나 비공식 경기였던 탓에 이 기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상대가 국가대표팀은 아니지만 갤럭시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미국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인 랜든 다나븐 등 4명이 같은 홈디포센터에서 훈련중인 미국 대표팀에 차출돼 이번 경기 출장이 어렵지만 지난 시즌 11골을 뽑아낸 허큘리스 고메스와 월드컵 3회출전의 백전노장 코비 존스, 자메이카 대표인 타이런 마샬등이 버티고 있는 탄탄한 전력의 디펜딩 MLS챔피언 팀이다. 물론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지만 히딩크호도 미국 원정 중 갤럭시와 연습경기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대표팀이 ‘LA 징크스’를 깨기 위해선 갤럭시전에 총력전의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 분명하다. 만에 하나 클럽팀인 갤럭시를 상대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면 지금까지 쌓아올린 좋은 분위기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지난 미국과의 연습경기와는 달리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번 경기에 거의 베스트에 가까운 선발 라인업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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